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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코엑스, '열린 도서관'으로 부활 시동

영풍문고와 함께 5만권 장서 구비…"복합문화공간으로 재도약"

2017-05-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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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스타필드 코엑스가 '열린 도서관'을 통해 옛 명성 되찾기에 나선다.
 
국내 대형 쇼핑몰의 원조인 코엑스는 모델링 실패, 타 쇼핑몰과의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말 신세계그룹이 운영권을 따오며 60억원을 투자해 '스타필드 코엑스'로 재개장한데 이어초대형 도서관 시설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오는 31일 '오픈 라이브러리(가칭)'을 코엑스몰의 가장 중심부인 센트럴플라자에 오픈한다고 15일 밝혔다.
 
총 면적 2800㎡에 달하는 도서관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13m 높이의 대형 서가 3개를 중심으로 다양한 책상과 의자를 배치할 계획이다. 영풍문고와 함께 400여종의 잡지 등 전 장르에 걸쳐 5만여권의 장서를 구비하고 아이패드 등을 통해 책을 볼 수 있는 최신 이북(eBook) 시스템도 선보인다.
 
스타필드 코엑스의 열린 도서관의 모델은 일본의 '다케오 시립 도서관'이다. 인구 5만에 불과한 작은 도시인 다케오시는 2013년 시립 도서관을 휴식형 열린 도서관 콘셉트로 리뉴얼하면서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로 거듭났다.
 
국내에서는 서울도서관이 모델이다. 2012년 서울시 옛 청사에 문을 연 서울도서관은 5m 높이의 벽면 서가를 비롯해 편하게 책을 볼 수 있는 공간과 카페를 갖추며 서울 시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명소로 자리잡았다.
 
오픈라이브러리는 단순한 도서관이 아니라 기부와 참여형 문화행사가 함께 하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유명인사의 책을 기부받아 특별 서가를 꾸미며 독서경험을 공유하고 신세계 임직원에게 기부받은 책 만큼 추가로 책을 구매해 지원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북콘서트와 시 낭송회, 인문학 토크쇼, 책 관련 전시회 등의 행사도 연중 진행한다.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번 오픈 라이브러리를 시작으로 스타필드 코엑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전 분야에 걸쳐 진행한다는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과거 연평균 5000만명이 찾았던 코엑스의 영광을 되찾는다는 방침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오픈시 대한민국 대표 명소였던 코엑스몰의 재도약을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쇼핑몰 한 가운데 열린 도서관인 '오픈 라이브러리'를 선보이는 실험에 나섰다"며 "강남 상권의 랜드마크이자 모든 사람들이 오고 싶어하는 전국적인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타피드 코엑스몰 '오픈 라이브러리(가칭)' 조감도. 사진/신세계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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