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정해훈

'금강산 관광 재개 기대' 고성군, 지지 정당은 '자유당'

이번 대선서 홍준표 후보 35.2%로 1위…지역주의 여전

2017-05-29 09:42

조회수 : 1,445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말라리아 방역 지원을 위한 정부의 북한 민간 접촉이 승인되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중단됐던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도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중 금강산 관광의 남한 내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인 강원 고성군에서는 과거 여당이던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가 높아 고질적인 지역주의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고성군의 득표율을 보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35.2%로 1위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0.6%로 2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전국적으로 41.1%의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고성군은 지난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66.5%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을 정도로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금강산 관광은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해인 1998년 11월 현대그룹의 주도로 동해항에서 출발한 금강호가 북한 장전항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현대그룹의 자금난 등으로 2000년대 초반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2003년 9월 육로 관광으로 다시 탄력을 얻었다. 그동안 외금강에서만 이뤄진 금강산 관광은 2007년 6월부터 내금강까지, 그해 12월부터는 개성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2008년 7월 북한군 총격으로 일반인이 사망하면서 전면 중단됐다.
 
새 정부의 주요 현안과 관련한 지역주의 우려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갈등을 겪고 있는 경북 성주군의 대선 결과에서도 거론됐다. 이번 대선에서 성주군의 득표율 집계 결과 홍준표 후보가 56.2%로 절반을 넘었고, 문재인 후보는 18.1%에 불과했다. 성주군은 지난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에게 86.0%의 몰표에 가까운 지지를 나타냈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은 지난 대선 득표율 13.2%보다 소폭 상승했다.
 
한편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는 고발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도 이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성규)는 지난 16일 김충환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등 4개 단체는 11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특정범죄가중법 위반(국고손실)·공직선거법 위반·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 정해훈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