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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향

<칼날 위의 역사>와 사드

2017-06-01 17:51

조회수 :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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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발사대 추가반입 보고가 누락된 채 4대가 추가로 운반된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 말처럼 충격적이었습니다. 국민의 동의나 환경영향평가와 같은 민주주의적인 절차 없이 진행된 점뿐만 아니라 사드의 북핵 방어의 효율성, 한중?한러 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생각했을 때 사드 배치 자체에 대한 생각도 다시 고려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이덕일 작가의 <칼날 위의 역사> 6장에서는 국익을 우선하는 외교를 한 광해군과 조명동맹을 중시한 인조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광해군 10, 청과 명 사이의 패권 싸움이 일어나면서 명나라는 조선에 군대 파견을 요청합니다. 광해군은 굳이 가담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친명 사대주의자들인 서인과 집권 대북의 실세들이 조명군 파견을 강력히 주장해 어쩔 수 없이 파병을 하게 됩니다.


도원수 강홍립이 명나라 진영에 합류해보니 기계가 허술하고 대포와 대기도 없었습니다. 결국 후금() 주력 부대를 만나 패배하고 후금 국왕 누르하치에게 항복한 후 억류되었습니다. 강홍립은 청나라에 광해군이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전하는 한편 광해군에게도 화친을 맺어 병화를 늦추자는 장계를 보냄으로써 전쟁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명동맹에 대한 배신을 명분으로 서인들과 선조의 손자 능양군(인조)이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하게 됩니다. 인조는 후금과의 관계를 단절했고 정묘호란을 시작으로 청나라가 재차 남하하자 결국 삼전도에 나가 머리를 조아리며 군신 관계를 맺은 후에야 전쟁은 끝이 났습니다. 국익과 이념 사이의 갈림길에 선 대한민국은 광해군의 길을 걸일 까요, 인조의 길을 걷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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