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고 정신 없는 환경에 놓인 우리는 정작 하루에 시 한 편 읽기도 힘듭니다.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시작해보려 합니다. 하루에 시 한 편씩 시들을 필사해보고자 합니다. 마음 한 켠에 남을 만한 시어들을 적고 따라 읽어보며 스스로 몰랐던 감정, 감각들을 깨워 보고자 합니다.)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모두를 적십니다
고양이, 검둥개, 두꺼비
아래 사진 속 참새까지도
참새는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
먹이를 입에 물고 있습니다
소나무에 앉아 집에 올 새끼를 기다리며.
그 마음이 우리의 아버님, 어머님과 참으로 흡사하지 않나요
경남 남해군 이동면 한 도로가의 나무에 있는 참새 모습.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