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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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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변 출장기 1. 백두산

2017-06-07 17:21

조회수 :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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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 일대를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민족의 영산, 새똥조차 정겨운 그 곳, 백두산입니다.







아시다시피 중국에선 장백산, 창바이산이라고 부릅니다.

원래 백두산 일대도 조선족자치주에 포함됐으나 몇 년 전 별도 행정구역으로 독립시켰다네요.

관광수입이나 역사적 의미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장백폭포 가는 길에 버스에서 내려 찍은 풍경입니다.

벌써 백두산의 풍채가 에베레스트 못지 않음이 느껴지시죠?

다행(?)히도 백두산은 대부분 차량으로만 이동 가능해 환경오염이 덜 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역시 제일 무서운 게 사람입니다.







수풀을 가만히 보다 너무 신기하고 예뻐서 한 컷 남겼습니다.

백두산은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눈을 아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직 덜 올라가서인지 푸릇푸릇한 풀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연변 다른 지역에선 하늘로 솟은 침엽수를 관찰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백두산은 2744미터라는 높이에 걸맞게 높이에 따라 식생이 달라짐을 볼 수 있습니다.

벌써부터 나무가 다른 곳보다 작고 굵기도 얇은 느낌입니다.



혹시 저 물이 흘러내려가 압록강이나 두만강으로 갈지도 모르겠네요.









장백폭포가 저 멀리 보입니다.

온천수가 나와 계란을 따로 삶지 않아도 익혀 먹습니다.

때문에 장백폭포의 별미 중 하나가 삶은 달걀.

신라면과 함께 냠냠했습니다






이제 장백폭포를 뒤로 하고 천지 가는 길입니다.

큰 버스에서 작은 승합차로 갈아타고 꼬불꼬불 길을 씽씽 올라가야 합니다.

일행 중 한 명은 "일자리 창출이 끝내주네"라며 엄지 척!

기사님 코너링이 벌써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제 식물도 안 보이고 구름도 제 발 아래 있습니다.

살면서 해발 2000미터 이상은 처음입니다. ㅎㄷㄷㄷ







백두산 정산에 있는 휴게소 같은 건물입니다.

고드름과 얼음이 6월 추위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름 대비한다고 바람막이를 입었지만, 오리털파카 생각만 절실하더군요.







천지까지 걸어가는 길에 찍은 풍경입니다. 

백두산, 특히 천지 부근은 5분에 한 번씩 기후가 바뀐답니다.

이날도 아예 못 올라갈 뻔하다가 겨우 이만큼이라도 봤습니다.



괜히 2700미터 높이가 아닙니다 ㅠ







민폐를 끼쳐 죄송합니다만, 따로 천지 표지석을 찍은 사진이 없어 불가피하게 셀카를 올립니다.

저 앞이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보니 아주머니 아저씨 육탄공격이 상당했습니다.

중년의 힘은 국적을 가리지 않습니다.







결국 천지는 저희를 완전히 허락하진 않았습니다.

하얀 안개로 그 속살을 가려 육안도 카메라도 소용없었습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더니 일행 중 누군가가....

그나마 안개가 약간 걷혔을 때 찍어 후보정한 사진입니다.





마지막은 휴게소에 내려와서 만난 사슴 무리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이걸로 마치고 더 알찬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백두산은 75%가 중국땅, 천지는 45% 정도가 중국땅입니다.

엄연히 말하면 저는 이번에 장백산을 다녀왔던 거죠.

부디 빠른 시일 안에 백두산을 다녀올 기회가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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