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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실트론·아이티씨 등 5곳 기활법 기업 승인

산업부, 전선·반도체 첫 포함…6월까지 누적 37개사로 늘어

2017-06-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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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기업들의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지원하는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 승인 기업에 전선과 반도체 등 업종도 추가로 포함됐다. 이로써 지난해 8월 법 시행 이후 승인 기업은 누적 37개 사로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오후 제10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아이티씨와 LG실트론, 신풍섬유, 영광, 원광밸브 등 5개사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누적 승인기업은 총 37개사로 늘어났고, 특히 이번에는 제조업 분야의 전선, 반도체 소재 업종에서 첫 사례가 나왔다. 기존의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3대 공급과잉 업종 이외에도 제조업 전반으로 사업재편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하고 있다.
 
전선업종은 지난 4월 업계에서 자발적으로 '전선산업발전위원회'를 발족시켜 사업재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반도체 소재 업종도 최근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대구경 웨이퍼에 투자해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경쟁력을 키운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아이티씨는 전력·통신케이블 등 전선 케이블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안산 소재 중소기업이다. 안산의 기존 공장을 매각하고 회사를 춘천으로 이전하면서 범용 케이블 생산능력은 줄이고 고부가 제품인 고압 케이블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LG그룹 계열사인 LG실트론은 반도체의 주요재료인 실리콘 웨이퍼를 연구개발·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생산설비 용도 전환과 일부 매각을 통해 150mm 반도체 웨이퍼 사업은 철수하고, 수요확대가 예상되는 200mm, 300mm 관련 증설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할 계획이다.
 
신풍섬유는 아웃도어용 스판덱스 직물 및 기능성 섬유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대구 소재 중소기업으로 의류용 생산설비 매각과 산업용 생산설비 매입을 통해 아웃도어용 원단생산은 축소하고 로봇, 소방분야에서 활용되는 산업용 원단생산을 확대키로 했다.
 
울산에서 선박블록 및 플랜트설비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영광은 울산 공장 가운데 선박블록 생산 전용공장을 일괄 매각해 조선기자재 생산은 철수하고 가열로·수소가스 발생장치 등 플랜트 설비 생산으로 사업을 전환한다.
 
마찬가지로 선박용 밸브를 생산하는 조선기자재 업체인 원광밸브도 조선 관련 산업은 축소하고, 육상플랜트용 소화전 밸브 및 초저온 밸브 등으로 생산품을 변경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승인된 37개 기업은 중소기업이 27개로 가장 많고, 대기업 6개, 중견기업 4개 순으로 구성됐다. 업종별로는 조선·해양플랜트 15개, 철강 6개, 석유화학 3개 등 3대 구조조정 업종이 24개로 전체의 약 65%를 차지했다. 이 외에 기계와 섬유, 태양광셀, 유통·물류, 엔지니어링, 전선, 전자부품 등의 업종도 승인 기업에 포함됐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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