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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교수 테러 연대생' 구속영장 청구 신청 방침

범인은 제자…학점 때문에 범행 추정

2017-06-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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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경찰이 학교 공학관에 사제 폭탄을 설치한 뒤 이 대학 소속 교수에게 화상을 입힌 범인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신청할 방침이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3일 연세대 공학관 사제폭탄 폭발사고 범인인 A씨(25)를 이날 오후 8시33분쯤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발생 장소인 공학관과 주거지 주변의 CCTV 영상 자료, 일부 확보한 범행도구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한 뒤 A씨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 대학 학생으로 이날 폭발사고를 당한 김모 교수의 제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게 긴급체포되기 전 자신의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A씨가 김 교수가 학점을 잘 주지 않은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범행동기와 경위, 방법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검찰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1공학관 4층 기계공학과 김 교수 연구실 출입문에 종이상자와 텀블러로 위장한 사제폭탄을 종이백에 담아 걸어놨고, 이날 연구실로 출근한 김 교수가 종이상자를 열다가 사제폭탄이 급격히 연소하면서 화상을 입었다. 김 교수는 즉시 인근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이 중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자신이 수강한 과목의 교수를 상대로 테러한 사제폭탄 잔해들. 사진/서울서대문경찰서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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