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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밴드, 유랑하기)②"거하게 일 마쳤다 조휴일" 검정치마(4)

2017-06-14 18:12

조회수 :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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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유랑하기: 그동안 소외돼 왔거나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던 밴드와 그들의 음악을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음악 영상을 기반으로 그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시간을 마련해 볼 계획입니다. 유랑자의 마음으로 밴드들을 여기저기 살펴주셨으면. 부디 우리나라도 음악적 토양이 풍성해질 수 있길 바라며.)
















<출처: 하이드그라운드 공식 인스타그램>


질끔 질끔, 싱글을 흘리던 그가 제대로 거하게 일을 마쳤다는 신호음을 보냈다. 6년 만에 낸 3집 ‘TEAM BABY’는 일단 양부터가 압도적이다. 총 3개의 앨범에 나눠 발매되고 각 앨범당 곡은 10개씩, 그래서 총 30곡이다. 이건 뭐 한꺼번에 3,4,5집을 동시에 발표하는 격이다.


검정치마의 음악은 날카로운 감정들이 배어 있을 때가 많다. 상대를 조롱하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한다. 섬뜩할 만큼 솔직해 깜짝 깜짝 놀란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그 솔직함을 사랑에 듬뿍 쏟아 부었다. 심박처럼 안정적인 현의 음과 읊조리는 조휴일의 목소리가 범벅된 타이틀곡 ‘나랑 아니면’은 특히 그렇다. 뮤직비디오도 실제 연인을 캐스팅해 써서 노래의 현실성을 배가한다. 다만 전작들처럼 파격과 전율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앞으로 나오게 될 앨범들에 더 큰 멋짐이 숨어있길 바라본다. 소속사 측이 공식적으로 공개한 뮤직비디오 소개글, 흥미로워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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