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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제일홀딩스, 낮은 공모가 vs 편법증여 논란

공모가 대비 24.1% 상승 여력 '기대'…전문가 "수사 우려해 공모가 낮은 듯"

2017-06-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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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기자] 2017년 6월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2144개사다. 이 중 코스닥에는 1228개사가 상장돼 있다. 특히 코스닥 기업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40개사가 시장에 입성했으며 2014년 68개사, 2015년 122개사, 2016년 82개사가 새롭게 상장됐다. 하지만 상장을 하는 업체들에 대한 정보는 너무나 부족해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고 싶어도 투자를 선뜻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뉴스토마토>는 'IPO플러스'라는 코너를 신설했다. 상장할 업체의 주력 사업부터 시작해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지 또 리스크가 있다면 어떤 부분인지 등 심도 있는 정보들을 제공해 투자자들의 안정적 투자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IPO플러스의 첫 대상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타깃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하림그룹의 최상위 지주사 제일홀딩스다. 코스닥 시장의 중대어급 기업공개(IPO) 대상인 제일홀딩스는 이달 말 상장을 앞 두고 있다. 제일홀딩스는 상장하게 되면 바로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권에 진입하게 된다. 하지만 일감 몰아주기나 편볍증여 논란 등이 회사의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제일홀딩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6조1965억원, 영업이익 4507억원, 당기순이익은 3718억원이다. 지난 201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9191억원과 2288억6152만원이었다. 확정된 공모가 2만700원을 기준으로 할 때 제일홀딩스의 주당순이익(EPS)은 5257원, 주가수익비율(PER)은 3.9배로 계산된다. 공모가 기준으로 상장 후 제일홀딩스의 시가총액은 1조6000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는 10위권이다.
 
앞서 하림은 15일 공모가격을 희망범위(2만700~2만2700원) 하단인 2만7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하림의 시장점유율과 브랜드수익 가치 등을 감안할 때 저평가된 수준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수요예측 당시 113.98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기관투자자 68%가 희망가격 상단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홀딩스의 브랜드수익 가치는 3년 평균 수익의 8배인 178억원이며, 자회사의 시장가치는 1조8945억원으로 평가된다”며 “이를 감안한 제일홀딩스의 순자산가치(NAV)는 1조8169억원으로 1주당 2만5692원으로 계산된다. 확정된 공모가 대비 24.1%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림그룹의 중간지주회사 하림홀딩스와의 합병도 긍정적인 요인 중 하나이다. 현재 두 개의 지주회사로 나눠져 있던 지배구조를 개편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제일홀딩스는 투자설명서에 "하림 기업집단은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최상위 지주회사인 하림그룹과 중간지주회사인 하림홀딩스 간의 합병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제일홀딩스 관계자도 “아직 합병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으나 필요나 시장의 분위기에 따라 향후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의 타깃이 하림그룹이 될 것이라는 여론이 제일홀딩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장남인 준영씨는 비상장 회사인 올품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올품→한국썸벨→제일홀딩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최대주주다. 제일홀딩스 지분 44.6%를 보유하고 있어 김 회장 보다 높은 지분을 갖고 있다.
 
상장 이후에는 수 천억원 대의 주식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돼 여론과 사정당국에서 편법증여에 칼날을 세우고 있다. 실제로 공정위의 수사가 이뤄진다면 제일홀딩스의 상장과 주가흐름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낮은 공모가는 최근의 여론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여진다”며 “상장 직전부터 수사 대상으로 오르는 것은 공모와 향후 주가 흐름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즉, 제일홀딩스는 상장 이후 주가 상승세가 예상되는 ‘낮은 공모가’라는 매력을 갖춘 종목이나, 공정위의 칼날 끝에 서있어 언제든 주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불확실성도 함께 지니고 있다. 
 
제일홀딩스는 양육업체 하림을 비롯해 해상운송업체 팬오션, 돈육업체 팜스코, 사료전문업체 제일사료와 선진, 하림홀딩스(NS쇼핑)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해당 자회사를 포함해 총 74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해외법인은 31개에 달한다.
 
한편, 제일홀딩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407만6200주를 공모한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특별좌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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