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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시험, 공고서 합격자 발표까지 2개월 단축

국정기획위 “사회적 비용 절감”… 지역인재 수습채용 확대도

2017-06-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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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의중기자] 내년부터 공무원시험 공고에서 합격자 발표까지 소요 시간이 두 달 가량 줄어든다.
 
박광온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은 20일 “공무원 5·7·9급 공채 시험기간을 2개월 단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5급 행정직과 기술직의 채용 절차에 소요되는 총 기간은 각각 현행 296일에서 215일로(81일 단축), 331일에서 260일(71일 단축)로 줄어든다. 7급 공무원은 172일에서 111일로 61일 당겨지고, 9급 공무원은 182일에서 111일로 71일 빨라진다.
 
이를 위해 두 가지 이상의 시험을 동시해 병행해 처리할 수 있도록 출제·채점 등 시험 집행을 위한 인력과 장비·조직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연간 25만여명의 수험생이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고 있지만, 합격자는 1.8%에 불과하다. 지나치게 장기화된 일정으로 수십만 수험생들이 장기간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기하는 현실이다.
 
박 대변인은 “불합격한 수험생들은 다른 직장을 구하기도 어려다”면서 “이런 구조적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정치·행정분과에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험기간이 단축되면 수험생과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 등 사회적 비용도 대폭 절감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공무원 시험 대기 등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연간 약 17조원에 달한다. 국정기획위는 이번 계획을 시행하면 6425억원의 비용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기획위는 또 공직의 지역 대표성 제고와 함께 학교교육과 공무원 채용의 연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인재 수습직원의 선발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박 대변인은 “많은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에만 매달리는 것은 사회·경제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험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수험생들의 불확실한 상황을 조기에 해소하고, 수험생과 그 가족의 경제적 부담 등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내년부터 공무원시험 공고에서 합격자 발표까지 소요 시간이 두 달 가량 단축하기로 했다. 사진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 사진/뉴시스
김의중 기자 zer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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