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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 일본 넘어 노선 확대…"2018년 흑자 목표"

하반기 괌·홍콩 인기 노선 취항…내년 중국·필리핀 등 진출

2017-06-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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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일본 노선 집중 전략으로 저가항공사(LCC) 대전에 임하던 에어서울이 올 하반기 적극적 기단 및 노선 확대에 나선다. 특정 국가 노선에 치우치기보다는 인기있는 수요를 공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2일 류광희 에어서울 사장은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서 열린 신규 취항 노선 발표회를 통해 "올 하반기 2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 일본 나리타와 오사카를 비롯해 괌, 홍콩 등에 신규 노선을 운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오는 9월 오사카와 괌을 시작으로 10월말 나리타, 홍콩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오사카 노선은 하루 2회, 나리타, 괌, 홍콩 노선은 하루 1회씩 운항된다.
 
에어서울이 일본 특화 전략을 벗고 하반기 괌, 홍콩 등 인기노선 취항에 나선다. 22일 인천국제공항 내 에어서울 항공기 앞에서 류광희(왼쪽 네번째) 에어서울 사장과 승무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어서울
 
출범 당시부터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020560)의 비인기 노선을 넘겨받아 일본노선 특화전략을 펼쳐온 에어서울의 이같은 전략변화는 나날이 격화되는 중단거리 노선 경쟁에 기인했다.
 
지난해 10월 국제선 취항에 나선 에어서울은 그동안 3대의 항공기를 활용해 8개의 일본 노선(다카마쓰·시즈오카, 나가사키, 요나고, 히로시마, 도야마, 우베, 구마모토)과 3개의 동남아 노선(마카오, 씨엠립, 코타키나발루)을 운항하며 일본 노선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에어서울이 집중한 일본 취항지들이 상대적 비인기 노선인데다, 연초 중국 사드보복 조치에 각 LCC들이 잇따라 동남아 및 일본 대체 노선 증편에 나서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는 국제선 운항 8개월차에 접어든 에어서울이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신규 노선을 모두 인기 지역으로 채우는 동시에, 기단을 2배 가량 늘려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중국 노선과 필리핀, 베트남, 대만 등으로 까지 영역을 확대한다. 항공기 역시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2대씩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과 에어부산 등 대형사부터 LCC를 아우르는 금호아시아나그룹내 형제 항공사들과의 연계 노선을 십분 활용,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도 무게를 실을 예정이다.
 
류광희 에어서울 사장은 "항공사의 경우 초기 투자가 가장 중요한데 이미 기본 인프라를 구축해둔 만큼 항공기 7대를 보유하게 되는 2018년도를 흑자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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