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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문재인 앞에 나타난 개고기 반대시위

2017-07-0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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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따라다닌 건 기자들만이 아니었다. 



3박 5일 순방기간 동안 문 대통령이 움직이는 곳곳에 나타난 주인공은 미국 현지에서 개 식용 반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동물보호단체 '동물의 마지막 희망(LCALast Chance for Animals)'이었다. 



이들은 방미 이틀째인 6월 29일(현지시각)에는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피켓을 들고 문 대통령의 입장을 기다렸다. 이날 문 대통령의 상·하원 지도부와 잇따라 간담회를 갖는 일정을 꿰고 있던 이들이다. 



이들은 언론의 카메라가 향하는 곳을 따라 바쁘게 움직였다. 문 대통령 차량이 입장하는 순간 "개 식용 반대" 피켓을 앵글에 담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의 마지막 일정인 1일(현지시각) 동포간담회 행사가 열린 워싱턴 캐피탈 힐튼 호텔 앞에도 나타났다. 철창에 갇힌 개들의 사진과 "개 식용은 이제 그만", "STOP DOG MEAT"라는 문구의 손팻말을 들고 항의시위 벌였다. 허리춤까지 머리가 닿는 흰색 개 2마리도 끌고 나왔다. 



문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한 호텔 앞으로 찾아온 50여명의 동포 지지자들 사이에 미묘한 전운이 흘렀다. "대통령님 사랑해요", "촛불대통령 힘내세요", "I♥MOON" 등 응원 문구가 담긴 피켓 사이로 "개 식용 중단!" 팻말이 끼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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