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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향

미술관에서 만난 카페 이야기

카페 소사이어티

2017-08-01 11:02

조회수 :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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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서울미술관의 카페 소사이어티 전을 다녀왔습니다. 미술관 내부는 마치 1950년대의 다방처럼 꾸며져 있었습니다. 전시회 관계자는 대중과 가장 가까우며 현대적 문화 향유 공간이 카페이기에 미술관 안을 카페처럼 꾸몄다고 설명했습니다. 카페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미술관이 카페를 선택한 이유를 더욱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카페가 등장한 것은 1920년대 후반부터 입니다. 유럽에서와 같이 사람들이 모여 대화할 수 있고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열렸지만 카페 여급을 보기 위한 남성들이 주된 손님이었습니다. "시간비 주고 불러 모시는 거북한 기생아씨보다 일원 한 장만 내놓으면 몇 시간씩 손목도 잡히고 뺨도 내어주며 신식 창가, 사교댄스까지 흥을 돋워주는 미인"이 있다는 점 때문에 사람들은 앞 다투어 카페로 간 것입니다. 


카페는 근대적 도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1932년 이후 네온사인이 설치되었고, 카페의 내부는 수입품들로 채워졌습니다. 유성기가 널리 보급되기 전, 미국에서 유행한 재즈를 들을 수 있는 곳도 카페였고 전시, 문학 발표회 등 각종 문화 행사가 자주 열린 곳도 카페였습니다. 한정된 공간에서만 자신의 그림을 보여 줄 수 있었던 화가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보다 가깝게 선보일 수 있는 장소였으며 이곳에 모인 예술가들은 서로의 작품을 보며 예술적 영감을 주고받곤 했습니다.  


전시는 총 4개 섹션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1. 낭만다방 낭만과 여유가 넘쳤던 1950년대의 다방 속 여행_ 낭만과 여유가 넘쳤던 1950년대의 다방 속에서 서울미술관 소장품의 한국 근대 걸작을 만나볼 수 있다.


 박생광, <무녀>


 


2. 스윗 블라썸 행복하고 달콤하게만 보이는 청춘의 시간 속에 어떤 고민과 꿈이 깃들어 있는지를 이 시대 젊은 작가들의 시선으로 펼쳐내 보여준다.




강소선, <허그>_두 손이 서로를 안으며 위로하고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는 감정과 개성을 드러내는 얼굴이 없습니다. 작가는 얼굴을 지움으로써 소통과 공감의 문제가 개인이 아닌 보편의 문제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3. 콜드 브루 차갑고 개인주의적으로 보이는 이 시대 젊은이들의 이면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를 주목한다. 작가들의 시선으로 전달되는 그들의 진짜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자.




스페인 사진작가 다니엘 데 로스 무로스는 자신의 반려견 '브루마'를 렌즈에 담아냅니다. 일상 생활의 모습부터 우스꽝스러운 모습까지 다양하게 담긴 그의 작품 속 브루마는 마치 사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동물도 사람처럼 감정을 가진 생명이라는 작가의 뜻이 다크 로스팅 지치고 힘든 젊은이들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만나본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마다 그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극복하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공감해보자.겨있습니다.


 


 4. 다크 로스팅 지치고 힘든 젊은이들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만나본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마다 그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극복하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공감해보자.




변웅필, <한 사람의 자화상>_고무장갑을 낀 손이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있습니다. 옷도 입지 않았고 털도 밀어버렸습니다. 작가는 독일로 유학을 갔을 때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과 편견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겉모습으로 평가받길 거부하고 내면을 봐달라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전시명 : 카페 소사이어티 전 - 끝나지 않은 여름이야기


장소 : 서울미술관 제1전시실


일정 : 6/20~9/10


관람료 : 일반 9000원 대학생 7000원 학생(,,) 5000원 어린이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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