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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록페 자존심 지킬까…‘펜타포트’ 송도서 3일간 개최

2017-08-1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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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2회째를 맞는 ‘2017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이 11일부터 3일간 펼쳐진다. 매년 다소 하드한 음악 위주의 콘셉트로 ‘2017 지산 밸리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지산 밸리록)’과 차별화를 이뤘던 펜타포트는 올해도 국카스텐, 저스티스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록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일 주최 측에 따르면 행사는 이날부터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3일 동안 열린다. 국카스텐과 피아, 이디오테잎부터 바스틸, 저스티스 등 국내외를 아우르는 총 70여 팀이 무대에 오른다.


펜타포트는 록 페스티벌 환경이 척박했던 1999년 ‘트라이포트 페스티벌’에서 시작됐다. 이후 2006년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로 명칭을 바꾼 후 12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딥퍼플, 뮤즈, 트레비스, 언더월드, 콘, 들국화, 이승환, 서태지 등 1200팀을 무대에 세웠고 총 68만명의 누적관객을 동원한 국내 록페의 자존심으로 꼽힌다.

 

올해 역시 기존처럼 다소 하드한 음악들을 하는 팀들을 중심으로 타임테이블이 구성됐다. 첫째날인 11일에는 국내 대표 사이키델릭 록밴드 국카스텐이 헤드라이너로 선다. MBC예능 ‘복면가왕’에서 ‘우리동네 음악대장’으로 실력을 입증한 하현우를 주축으로 파워풀한 사운드를 들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스카펑크 1세대 밴드 레이지본과 KBS 톱밴드 시즌3의 최종 우승팀인 아시안 체어샷, 일본의 메탈코어 밴드 허네임인블러드 등은 첫째날 국카스텐의 무대에 앞서 시작부터 ‘록의 열기’에 불을 지필 주자들이다.

 

행사 둘째날인 12일에는 영국 출신의 4인조 얼터너티브 록밴드 바스틸이 헤드라이너로 선다. 팀명은 프랑스 혁명의 발단이 된 바스티유 감옥 사건(7월14일)과 프런트맨인 댄 스미스의 생일이 같은 날인 것에서 유래됐다. 2013년 3월 첫 스튜디오 앨범 ‘배드 블러드’로 영국 앨범 차트 1위를 달성한 후 현재는 미국에서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

 

둘째날 역시 영국 얼터너티브 록 밴드 유미앳 식스와 국내 대표 뉴메탈밴드 피아, 메탈코어 밴드 바세린, 최근 인디씬에서 주목받고 있는 사이키델릭 밴드 쏜애플 등이 출격한다.


행사 마지막날은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일렉트로닉 밴드 저스티스가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2007년 정규 1집 ‘크로스’(Cross)가 큰 인기를 끌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어 2011년 정규 2집 ‘오디오, 비디오, 디스코’(Audio, Video, Disco)를 발표하며 현대 일렉트로닉 음악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정규 3집 ‘우먼’(Woman)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스티스 전에는 솔루션스, 몽니, 이디오테잎, 고고스타, 서사무엘X김아일, 5 세컨즈오브서머, 문댄서즈 등의 밴드들이 무대에 올라 록팬들과 함께 호흡한다.


최근 장르를 확대하는 대형 록페의 추세를 펜타포트도 조금은 수용하는 분위기다. 올해 라인업에도 저스티스, 이디오테잎, 자이언티, 형돈이와대준이, 찰리XCX와 두아 리파 등 EDM, 힙합, 팝까지 아우르는 시도를 꾀했다.

 

다만 라이벌 ‘지산 밸리록’에 비하면 장르적 변화를 꾀하더라도 ‘하드한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큰 틀의 콘셉트는 유지하는 모습이다. 저스티스, 이디오테잎 등은 EDM 장르 속에서 드럼 비트에 큰 비중을 두며 밴드적 사운드를 구현하는 팀이라 업계에선 록팬들의 기갈을 해소시키기에 무리가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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