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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향

8월 11일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총궐기 현장

2017-08-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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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을 못 믿는 건 아니지만 제 말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개인 인터뷰는 안하기로 했어요. 총학(총학생회)이랑 이야기 하세요.”(춘천교대 4학년 학생)


 


811일 오후 2시경 초등교사 임용 예정 인원이 급감한 것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역 광장에 모인 전국교육대학생연합 학생들은 말 한마디에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지난 4일 서울교대 학생들이 시위 중에 들었던 엄마 미안, 나 백수야등의 팻말이 논란이 되면서 여론의 눈총을 받은 것이 큰 이유일 것입니다.


 


주최 측 추산 5000명의 전국 교대생들은 졸속 단기대책 철회하고 중장기 교육수급정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뚝뚝 흐르는 무더운 날씨에 우산과 아이스크림, 음료수 등으로 버티며 약 2시간가량 진행된 집회에도 자리를 지켰습니다. 1학기를 마친 새내기부터 졸업한 임용고시생까지 무대에 나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날 교대생들이 가장 비판한 정책은 ‘1수업 2교사제였습니다. 교육부는 2018년도 공립 초등교사 선발 예정 인원을 올해보다 40%가량 적은 3321명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급작스러운 임용 절벽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이를 달래기 위해 졸속으로 발표한 정책이 ‘1수업 2교사제라는 것입니다.


 


교대련은 결의문을 통해 “1수업 2교사제 조기 도입은 정책실패를 졸속정책으로 덮는 행위로 단호히 반대한다학급당 학생 수를 OECD 평균 수준으로 감축하고 교육여건 개선 노력을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지방에 가기 싫다는 일부 교대생들을 비난하는 여론에 대한 반론도 나왔습니다. 경인교대 14학번 김정현씨는 지방 교사가 부족하면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제도적으로 해결해야지 교대생들이 이기적이어서 부족하다고 말하니 정말 답답하다면서 미래의 교실의 모습이 어때야 하는지 상상해보고 일관성 있는 교원수급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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