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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에는 거침없이, 국민에겐 따뜻하게

취임 100일 '대통령의 말하기'

2017-08-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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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의중 기자] 대통령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모든 국민의 관심사다. 그만큼 나라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발언에서 진의가 모두 드러나는 사람이다. 불의를 말할 땐 거침없었고, 국민을 대할 땐 더없이 따뜻했다.
 
17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문 대통령의 100일간의 기록을 발언으로 살펴봤다.
 
“늦었지만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분명한 것은 그 원인이 무엇이든 정부는 참사를 막아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무엇보다 귀하게 여기는 나라다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 세월호 희생이 반드시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16일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20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눈시울이 붉어진 문 대통령은 떨리는 목소리로 세월호 참사를 막지 못한 정부의 무능을 강도 높게 질책했다.)
 
“독립운동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사라져야 한다. 독립운동가의 3대까지 예우, 국가에 헌신하면 3대까지 대접받는다는 인식을 심겠다.”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 축사에서. 독립운동에 대한 위상과 업적을 재평가하고,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광주 민주화운동이 광주에만 한정돼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국민 속으로 확산하는 것 같다.”
(13일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뒤. 문 대통령은 영화를 관람한 뒤 끝내 눈물을 쏟았다. 문 대통령은 2012년 대선후보 때도 부인 김정숙 여사 등과 개혁 군주로서 광해군의 면모를 모티브로 삼은 픽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보고 나서도 눈물을 훔치느라 한동안 객석을 뜨지 못한 적이 있다.)
 
“정부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다. 오늘 제가 대통령으로서 정부를 대표해서 가슴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8일 가습기 살균제 사건 피해자들과 면담에서. 2011년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례가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이후 대통령이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군내 갑질 문화를 뿌리 뽑아야 한다.”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공관병 갑질 사건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크게 분노하며 신속한 재발방지책 마련을 지시했다.)
 
“방산비리는 단순한 비리를 넘어 안보에 구멍을 뚫는 이적행위다. 방산비리 척결은 보수와 진보, 애국과 비애국의 문제가 아닌 미룰 수 없는 적폐청산 과제다.”
(7월1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민정수석실 주관으로 방산비리 근절관계기관협의회를 만들고, 개별 방산비리 사건에 대한 감사와 수사는 감사원과 검찰이 독립적으로 진행할 것을 천명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다. 이제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린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
(5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정치권에선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는 노 전 대통령의 꿈이 현실의 벽에 막힌 것을 상기하며 문 대통령이 임기 동안 국민통합에 방점을 찍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5월 10일 대통령 취임사에서.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5월 10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를 향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의중 기자 zer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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