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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알고 보면 일본어에서 온 단어 5선③

담합·전향적인·지불·체불·함바

2017-09-16 14:35

조회수 : 3,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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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쓰는 일본어 표현 5개를 모아봤습니다. 실제 쓴 기사를 예로 우리말 배움터에 따른 수정 전·후 문장을 올립니다.


 


1. 이들 업체는 입찰참가 자격이 시공실적을 보유한 소수의 건설사로 제한되는 점을 악용해 경쟁 대신 전원이 담합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나눠 수주했다.


→이들 업체는 입찰참가 자격이 시공실적을 보유한 소수의 건설사로 제한되는 점을 악용해 경쟁 대신 전원이 짬짜미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나눠 수주했다.


▲비밀리에 약속하는 일 또는 그 약속을 의미하고 사용하셨다면 '밀약'이 바른 말입니다. '담합'은 일본어에서 온 말입니다. 순우리말로는 '짬짜미'라고 합니다. '짬짜미'라는 말 대신 문맥에 적절한 표현으로 바꿔 써도 됩니다. 단, 법률용어로는 쓸 수 있습니다.


 


2.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은 "지난 박근혜 정부는 사법 탄압으로 장애인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막아 왔고, 현 정부 또한 이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은 "지난 박근혜 정부는 사법 탄압으로 장애인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막아 왔고, 현 정부 또한 이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향적인' 일본식 한자어이므로 순화해야 합니다.


 


3. KBS '추적 60분'은 지난 5월31일 '재벌과 비자금 2편 한남동 수표의 비밀'이란 보도에서 삼성 총수 일가 자택의 공사대금으로 지불된 수표에 대해 삼성 비자금 계좌에서 발행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KBS '추적 60분'은 지난 5월31일 '재벌과 비자금 2편 한남동 수표의 비밀'이란 보도에서 삼성 총수 일가 자택의 공사대금으로 지급된 수표에 대해 삼성 비자금 계좌에서 발행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불'은 일본어에서 온 한자어입니다. 우리말에서는 '지급'으로 써야 합니다.


 


4. 영화 '아버지의 전쟁' 스태프와 배우가 임금체불 문제로 18일 제작사와 투자사에 소송을 제기했다.


→영화 '아버지의 전쟁' 스태프와 배우가 임금체납 문제로 18일 제작사와 투자사에 소송을 제기했다.


▲'체불'은 일본어에서 온 단어입니다. '체납'이 우리나라에서 쓰는 한자어입니다.


 


5.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2013년 4월 초 A씨에게 "부산 북구 화명동 재개발1구역 공사현장 함바식당 운영권을 주겠다. 우선 계약금을 지급하라"고 속여 자신 명의의 계좌로 3000만원을 송금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2013년 4월 초 A씨에게 "부산 북구 화명동 재개발1구역 공사현장 식당 운영권을 주겠다. 우선 계약금을 지급하라"고 속여 자신 명의의 계좌로 3000만원을 송금받았다.


▲'함바'는 공사현장에 있는 '근로자 합숙소'를 뜻하는 일본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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