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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주택대출·신용카드 진출 지지부진

서비스 불안정·자본금 소진 '발등에 불'…신규상품 출시 난망

2017-09-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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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 출시와 신용카드업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자본금 문제가 계속 발목을 잡고 있으며, 카카오뱅크의 경우 오픈 초기부터 지적된 서비스 안정화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은행이 신용카드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신용카드업 인가를 따로 받아야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연내 주담대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대내외 상황이 여의치 않다. 주담대 대출한도를 정하는 신 DTI가 내년에 도입되는 만큼, 이를 감안하면 내년으로 출시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더군다나 케이뱅크는 대출 상품 인기가 치솟으면서 이미 자본금 한도가 소진돼 일부 신용대출 상품의 판매가 중단된 상황이다. 자본금 확충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 없이는 단위가 큰 주택대출 상품을 출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비대면 주택대출 상품이기 때문에 출시 일정을 잡는 것보다는 관련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완벽하게 안정화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비대면 주담대 출시와 신용카드업 진출이 늦어지고 잇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오픈 초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지적받아 온 서비스 먹통 논란을 잠재우는 데 힘을 쓰고 있다. 카카오뱅크 고객들은 대출 한도 조회 불통과 상담원 연결 지연 등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당장은 제2고객센터 신설에 전념을 하고 있어 신상품 출시에 여력이 없다"며 "주담대 상품의 경우 하반기에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예정돼 있지만, 아직 개발에 착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내 출시된다고 확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용카드를 출시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용카드를 출시하기 위해선 금융당국의 신용카드업 인가를 따로 받아야한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여전법을 개정되면서 신용카드업을 할 수 있는 길이 트였지만 인가를 받아야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신용카드업을 영위하기 위한 자본금과 인력, 시스템 구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한 편의점의 현금인출기에서 시민이 인터넷전문은행의 현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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