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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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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11주째 상승…정유사 함박웃음

"3분기 정유사 실적, 시장 컨센서스 넘어설 것"

2017-10-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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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휘발유와 경유 등 기름값이 10주 넘게 오름세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국내 정유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2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정유업계는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 효과에 하반기 호실적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15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2주차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당 1503.1원으로 전주보다 2.6원 늘었다. 같은 기간 경유도 리터당 1294.0원으로 2.7원 올랐다. 휘발유 값은 11주째, 경유는 12주째 상승세다. 국내 기름값이 두 달 넘게 오른 것은 국제유가 상승에 기인했다. 석유공사 자료를 보면, 6월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리터당 두바이유 가격은 11.6%,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유(WTI)도 14.1%, 7.5% 올랐다. 
 
치솟는 유가 흐름은 2분기 때와 다른 모습이다. 지난 2분기 정유사들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정제마진이 부진했다. 정유사들은 원유를 정제, 휘발유와 경유 등 최종 석유제품을 만들어 판매해 이익(정제마진)을 남긴다. 지난 2분기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S-Oil의 영업이익은 각각 4212억원, 2100억원, 1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대폭 하락했다. 정유사들이 석유개발과 화학 등의 부가사업도 영위하고 있지만, 유가 등락에 따른 주력업종의 정제마진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국제유가가 상승 반전하면서 업계와 증권가는 곧 발표될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3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1조원대, GS칼텍스와 S-Oil도 각각 5000억원대로 관측됐다. 실적 호조는 4분기까지도 어어질 모양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정유사들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등의 경기 호전과 이로 인한 원유 수요 등으로 4분기에도 정유산업 시황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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