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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이유있는 1등,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타보니

가솔린·하이브리드 가격 각각 3590만, 4250만원…270만원 세제 혜택

2017-10-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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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토요타의 중형세단인 캠리는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다. 1982년 출시된 이후 특히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 15년째 전체 승용차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캠리의 미국판매량은 38만8616대로 쏘나타 판매량(19만9408)의 약 2배 규모다. 
 
미국 중형차시장의 규모는 900억달러(약 100조원)에 달하며 연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25%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이러한 시장에서 오랫동안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차의 품질이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한다.
 
지난 19일 출시된 8세대 뉴 캠리는 엔진·플랫폼 등 2만4000여개 부품 모두를 새롭게 설계된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단단히 무장하고 돌아온 만큼 토요타는 캠리 목표 판매량을 기존대비 20% 늘어난 5500대로 잡았다. 특히 캠리하면 다소 올드하다는 느낌을 받기 쉬운데 신형 캠리는 보다 감성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30~40대를 주요 목표 고객층으로 하고 있다.
 
기존의 캠리와 어떠한 점이 달라졌는지 23일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을 타고 서울에서 가평까지 왕복 100km를 달려봤다.
 
외관을 살펴보니 차체가 전체적으로 커졌음을 알 수 있었다. 경쟁모델로 현대차의 쏘나타가 아닌 그랜저로 지목한데에 수긍이 갔다. 전장x전폭x전고(mm)은 4880 x 1840 x 1445로 이전 모델보다 길어졌다. 또한 저중심 설계로 보다 안정적으로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토요타 측은 설명했다. 
 
디자인의 전반적으로 토요타의 디자인 컨셉인 ‘킨룩(KEEN LOOK)’을 진화시켜 다이나믹 하면서도 혁신적인 캠리만의 개성적인 스타일이 돋보였다. 
 
시승을 위해 탑승해보니 실내공간이 생각보다 넓어서 놀랐다. 스티어링과 미터계를 중심으로 설계한 운전석 레이아웃은 운전자를 스포티하게 감싸면서도 확장감을 제공하는 듯 했다.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도어트림에 연결된 파이프 형상으로 실내가 더욱 넓어 보였다. 또한 TNGA 적용으로 시트 포지션이 기본 모델보다 22mm 낮아지고 스티어링 휠 각도 또한 낮아졌다고 한다.
 
출발을 하기 위해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켜니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시동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조용했다. 전기모터(EV) 모드 뿐만 아니라 엔진이 개입하는 시점에서도 정숙한 상태를 유지했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마치 전기차를 타는 것과 같이 부드럽게 차가 즉각 반응했다. 전기모터를 장착한 만큼 초반 가속력이 시원한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견고한 서스펜션이 스티어링휠과 어울려 특히 코너링 구간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다. 곡선 구간에서 크게 속도를 줄이지 않아도 날렵하게 코스 돌파가 가능했다. 그냥 하이브리드가 아닌 '와일드 하이브리드 캠리'라는 수식어를 붙인 이유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오토 홀드 등 다양한 안전사양이 탑재돼있어 보다 편안한 운전이 가능했다.
 
무엇보다 기존보다 트렁크 용량이 커져서 '패밀리 세단'으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형 캠리의 트렁크 용량은 427.5L로 기존 캠리보다 50L 늘어났다. 배터리를 뒷좌석 뒤쪽에 넣던 것을 신형 캠리에서는 뒷좌석 '밑으로' 넣어서 공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일반 내연기관 차와 별 차이 없는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 용량이 380L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배터리를 스페어 타이어 위치에 넣고 있다.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은 각각 부가세 포함 3590만원과 4250만원이다. 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130만원, 취득세 140만원 등 최대 270만원의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연비는 17.1km/ℓ을 기록했다. 공인 복합연비가 16.7km/ℓ인 것을 감안할 때 오히려 높게 나왔다. 뉴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스템 총 출력은 211 마력으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모델들이 토요타의 8세대 캠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토요타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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