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국내 은행권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 비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올 3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15%로 2분기(1.28%) 대비 0.10%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3분기(1.71%) 대비로도 0.56%포인트 개선됐다.
금감원 측은 전분기 대비 총여신이 29조5000억원 규모로 증가했지만, 신규부실이 4000억원 규모로 감소하면서 부실채권 규모도 1조3000억원 감소한 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이 18조7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91.2%)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계여신(1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순이었다.
부문 별로는 가계여신의 부실채권비율(0.25%)이 개선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0.19%)도 전분기(0.20%) 대비 0.01%포인트 떨어졌다. 신용대출 등 부실채권비율(0.41%)은 전분기(0.41%)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67%)도 전분기(1.81%)에 비해 0.1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여신은 지난해 2%대에서 올 들어 1분기 1.99%를 기록한 뒤 계속 하락세다.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38%)은 전분기(2.70%) 대비 0.3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4.03%)와 비교해서는 1.65%포인트나 낮아졌다.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23%)은 전분기(1.24%) 대비 0.01%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조선업(12.24%), 해운업(3.87%) 등 일부 업종의 부실채권비율은 여전히 높았다.
금감원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라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채권 증가 가능성이 있어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은행들이 자산건전성 분류 및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