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삼성전자는 5일 64단 V낸드 기반의 내장 메모리반도체 '512GB eUFS'를 세계 최초로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모바일향 메모리로, 성능과 용량 모두 지금까지 나온 메모리반도체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512GB eUFS는 고성능 64단 512Gb V낸드를 8단으로 쌓으면서 전용 컨트롤러를 더해 하나의 패키지로 만들었다. 기존 48단 256Gb V낸드 기반의 256GB 제품에 견줘 크기는 같으면서 용량은 두 배다.
소비전력량도 줄였다. 셀이 두 배 늘었으나 소비전력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초절전 기술' 등 최첨단 독자기술 적용으로 성능과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초고속 매핑 기술'도 적용했다. 이는 가상의 주소를 물리적 주소로 보다 빠르게 변환시키는 기술이다.
기존 모바일에 많이 장착된 64GB eUFS는 4K UHD 모드의 10분짜리 영상을 13편 촬영할 수 있으나, 512GB eUFS는 130편을 연속해 녹화할 수 있다. 연속 읽기 속도가 초당 860MB, 연속 쓰기 속도는 초당 255MB에 달한다.
해당 메모리를 모바일에 장착하면 사용자들은 기기에 저장된 5GB짜리 영상을 기존 마이크로SD 카드보다 8배 이상 빠른 6초대에 외부 저장장치(SSD)로 전송할 수 있다. 더불어 임의 쓰기 속도가 마이크로SD 카드보다 400배나 빨라, 고품질의 사진 연속촬영이나 듀얼 화면에서 파일 검색과 영상 다운로드 등을 버퍼링 없이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한재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512GB eUFS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글로벌 모바일기기 업체들이 차세대 제품을 적기에 출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하는 '512GB eUFS' 메모리 반도체. 사진/삼성전자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