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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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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 4일 앞으로…기대에 부푼 배터리·항공업계

2017-12-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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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사드 배치 이후 급속히 냉각된 한중 관계의 회복이 목적이다. 산업계의 기대도 크다. 특히 중국에서 고전 중인 배터리업계와 하늘길이 막힌 항공업계는 간절함마저 보이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업계는 1년째 중국에서 퇴짜다. 지난해 말 사드 갈등이 불거지면서 그해 12월부터 올해까지 중국의 친환경차 보조금 대상에서 연거푸 배제됐다. 중국 정부가 한국산 배터리가 장착된 자동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대륙을 공략하려던 양사의 계획에도 일대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산의 공백은 일본산 배터리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졌다.
 
정부 차원의 노력도 있었지만 별 다른 진전이 없었다. 그러다 지난 10월 양국 정부는 '한중 관계개선 협의문'을 발표, "모든 분야의 협력을 조속히 회복한다"고 천명하면서 전환점을 만들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동남아 순방에서 리커창 총리와 만나 배터리 보조금 문제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국간 관계 개선 분위기가 무르익은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항공업계도 이번 정상회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 중 중국노선 매출 비중(16%)이 가장 높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올해 3분기 영업이익(1189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21.6% 줄어들며 사드 후유증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협의문 발표 이후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을 찾고 있지만, 단체여행객 비자가 일부만 허용되는 등 사드 이전으로의 회복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항공업계는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중국인 관광수요에 대한 기대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 여파 이후 항공업계가 노선을 다변화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중요성과 평창올림픽 등을 고려하면 중국노선 회복이 절실하다"며 "한중 정상회담이 잘 마무리돼 양국 교류가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을 방문,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11월11일(현지시각)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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