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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한·중 관계 개선에도 웃지 못하는 중국주

컬러레이, 공모가 회복 못해…"차이나 디스카운트 여전"

2017-12-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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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중국 소비주들의 주가가 회복을 하고 있지만 중국 국적주는 여전히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차이나 디스카운트'에 완전히 짓눌린 모습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에 상장된 중국주는 컬러레이, 오가닉티코스메틱, GRT, 골든센츄리, 헝셩그룹, 크리스탈신소재 등 14개사다.
 
중국 국적주들은 그동안 차이나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배당을 실시하거나 한국 사무소 설치 등을 통해서다.
 
실제 컬러레이는 지난 9월 중간배당을 실시했으며 최대주주가 중간배당금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국 사무소도 설치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컬러레이의 주가는 14일 3465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공모가 3800원을 아직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컬러레이는 지난 8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오가닉티코스메틱도 지난 2월 한국 사무소를 열고 최대주주가 지분을 늘리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는 이날 장 중 3325원까지 밀리며 사상 최저가를 기록 했다. 크리스탈신소재도 꾸준한 실적개선과 배당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2300원대까지 밀렸다. 오가닉티코스메틱과 크리스탈신소재는 작년말 대비 각각 29.71%, 33.95% 하락이다.
 
이밖에 골든센츄리의 주가도 작년 말 대비 41.77% 하락했다. 또 헝셩그룹(-16.26%), 차이나그레이트(-16.23%), GRT(-26.45%^), 로스웰(-24.91%) 등 대부분의 중국 국적주들의 주가가 작년 말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증권가는 중국 국적주가 차이나 디스카운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올해 9월 중국원양자원이 상장폐지를 당하면서 다시 한번 중국기업에 대한 신뢰도에 금이 간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한중관계 개선'이라는 호재도 주가에 온기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중국 국적의 기업들이 과거에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기 때문에 현재 기업들은 아예 제대로된 평가를 못 받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며 "한중 긴장 완화도 별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바른 평가를 받으려면 좀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적주들이 한중 관계 개선에도 불구하고 차이나 디스카운트에 주가가 짓눌려있다. 사진은 한국거래소 시황판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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