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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추미애·홍준표, 북핵해법 우군확보 치열한 외교전

추, 러시아 집권여당과 의정서 체결…홍, 아베 접견

2017-12-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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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한반도 정세 위기 속 해법 마련에 나선 여야 지도부의 우군 확보를 위한 외교전이 바쁘게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정부의 신북방정책을 등에 업고 러시아에 유화적 태도를 보이는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자유한국당은 일본과 북핵 문제를 공동 대처한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북핵문제를 놓고 엇갈린 외교셈법에 따른 양당 지도부 간 기 싸움은 전날에 이어 한층 달궈졌다.
 
민주당은 14일 러시아 집권여당인 통합러시아당과 정당 협정 의정서를 공식 체결했다고 밝혔다. 통합러시아당 초청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한 추미애 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안보 측면에서 북핵과 미사일 개발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에 러시아의 균형 추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동북아에서 평화는 ‘한미일’과 ‘북러중’이라는 전통적인 양극 체제, 대립, 적대체제로 간다면 희망을 찾을 수 없다”고도 말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전날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홍 대표는 앞서 “북핵에 대비해 (일본에) 자유주의 핵 동맹을 강조하겠다”며 “북러중 사회주의 핵 동맹을 맺고 있는 것에 맞서 한미일 자유주의 핵 동맹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북핵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라도 나서서 대책을 마련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도 북핵 위협에 맞설 ‘한미일 자유주의 3각 핵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격 회동을 갖고 북핵문제를 의제로 놓고 양국간 협력 방안을 교환하는 자리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포함한 북핵 대응 방안, 재일동포 보호 강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해진다.
 
앞서 홍 대표는 자민당 간사장과 만나 북핵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와 같은 입장으로 대응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가 전술핵 재배치를 적극 주장하자 자민당 측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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