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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시장 신차경쟁…코나EV·볼트EV 인기

전기차 보조금 1400만→1017만~1200만원 차등 지급

2018-0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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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올해 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EV)과 기아자동차 니로 EV, 쉐보레 볼트 EV 등 300㎞ 이상 주행능력을 가진 전기차 출시가 잇따르면서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기존 1400만원에서 배터리용량, 주행거리 등 성능에 따른 기본보조금 산출 방식에 따라 기존보다 줄어든 1017만~1200만원을 차등 지급하면서 전기차 확산을 저해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5일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코나 일렉트릭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사진/현대차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지난 15일부터 상반기 출시 예정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전기차 모델에 대한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전기차시장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오닉 EV에 이어 코나 EV를 통해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2년 무제한 전기차 충전카드'를 국내 완성차업체 최초로 지급하는 등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기아차(000270)도 올 하반기 니로EV를 출시할 예정이다. 니로EV는 1회 충전으로 380㎞ 이상 주행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도 쉐보레의 2018년형 볼트EV에 대한 사전계약에 돌입하며 코나EV와의 한판 승부를 예고한 상황이다. 국내 고객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 도입 물량을 작년(392대)보다 대폭 늘어난 5000여대 수준으로 확보했다. 볼트EV는 지난해 3월 제품 출시 당시 사전계약 개시 2시간 만에 판매물량이 모두 소진된 바 있으며 이날 오전 기준 주문량 3000대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BMW도 올 1분기 중 뉴 i3를 출시할 예정이며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더 뉴 C 350e와 더 뉴 GLC 350e를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가운데 환경부는 이날 보조금 예산을 작년보다 2400억원으로 약 33% 늘렸지만 전기가 보조금이 기존 1400만원에서 배터리용량, 주행거리 등 성능에 따른 기본보조금 산출 방식에 따라 1017만~1200만원 차등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차종과 관계없이 1400만원을 국고보조금으로 지원했다.
 
전기차 차종별 국고 보조금. 사진/환경부
 
이에 따라 올해 출시 예정인 코나EV와 니로 EV, 볼트EV에 대해 120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기아차 레이EV의 경우 최저 금액인 706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르노삼성의 트위지를 비롯한 초소형 전기 승용차에 대한 국고보조금은 모델에 관계없이 450만원으로 정해졌다.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취득세 등의 세금 감면 혜택은 그대로 유지되는 가운데 개별소비세의 면세한도가 200만원에서 올해 300만원으로 확대됐다.  
 
이형섭 환경부 청정대기기획과장은 “일부에서 전기차 보조금 단가 인하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단가 인하 후에도 우리나라의 보조금 및 세제혜택은 전 세계 최고수준”이라며“국제적인 추세와 국가 재정부담 등을 고려할 때, 매년 점진적인 보조단가 인하는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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