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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영 석화협회장 "올해 공급과잉·경쟁심화 우려"

2018-01-1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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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허수영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롯데케미칼 화학BU장, 부회장)이 올해 업황에 대한 시장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공급과잉과 경쟁심화를 우려했다.
 
허수영 회장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석유화학업계의 경영환경이 공급과잉과 경쟁심화로 불확실하다"면서 "경쟁력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2017년을 돌아보며 "석유화학업계는 450억달러 수출을 통해 정부의 무역 1조달러 달성에 일조했고 경영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면서 "힘든 시기에 앞을 내다본 과감한 투자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우리를 둘러싼 국내외 경영환경은 결코 쉽지만 않다"며 "북미의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신규설비가 본격적으로 가동,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중국의 자급률도 상승해 경쟁심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원화강세와 금리인상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온실가스 배출 거래제와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등 각종 환경 관련규제의 강화도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석유화학업계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설비의 대형·전문화, 수직계열화를 하고 원천기술 개발과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에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협력사, 고객사와 긴밀한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 산업 밸류체인의 전체 효용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값싼 원료와 큰 시장, 무역장벽을 피할 수 있는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야 한다"며 "반덤핑 조치에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정부와 업계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 측 인사로 참여한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축사에서 "지난해 수출의 획기적 증대에는 석유화학업계의 공헌이 컸다"며 "전년보다 24% 증가한 실적을 보였고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경쟁력 제고로 매출과 이익 모든 면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업계의 지난해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혁신성장은 소득주도성장과 함께 우리 경제성장의 중요한 축이고 성장, 일자리 다시 소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핵심고리"라며 "혁신과 변화, 사회적 가치와 상생협력에 부응하는 2018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업계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석유화학 산업이 더욱 성장하도록 정책 역량을 아끼지 않고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허 회장과 이 차관을 비롯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18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이규정 여천NCC 사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허수영 석유화학협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사진/한국석유화학협회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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