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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2022년까지 5500개로 확대"

매출 '1조 기업' 80개까지 육성…산업부 "일자리 13만개 창출"

2018-02-0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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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2022년까지 국내 중견기업 수가 5500개로 늘어난다. 이들 중견기업 가운데 매출 1조원이 넘는 혁신 중견기업은 같은 기간 8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는 13만개가 추가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충북 청주시 오창산업단지 내 중견기업 네패스 공장에서 '중견기업 정책혁신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중견기업 비전 2280' 세부 이행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중견기업은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 기업 가운데 연 매출 400억원에서 1500억원 이상, 자산총액은 5000억원에서 10조원 사이 조건을 갖추면 '중견기업법'에 따라 지정된다.
 
정부는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와 제도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중견기업의 비율을 늘리고 수출 기업으로 성장시켜 경제 성장 원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각오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이날 워크숍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성장 주체로서 혁신적 중견기업 육성이 중요하다"며 "강소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혁신형 중견기업을 육성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먼저 2015년 기준 3558개인 중견기업의 수를 2022년까지 5500개로 늘린다. 또 매출액이 1조원을 넘으면서 연구개발(R&D)과 수출 비중이 높은 혁신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월드챔프 1조클럽'이라는 이름으로 80개 기업이 육성된다.
 
이를 통해 115만명 수준인 고용 인원도 151만명으로 늘린다. 신규 일자리 13만개와 현재 기업들의 성장을 통한 추가 일자리 23만개 확대 등이 더해진 수치다.
 
특히 정부는 중견기업을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해외진출이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중소기업 500개사를 '수출 도약형 중견기업'으로 선정하고 해외 시장 개척, 판로 다각화, 정책 금융 지원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KDB산업은행의 중견기업 전용 프로그램 2조5000억원을 비롯해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무역보험도 추가로 19조원을 투입하는 등 정책금융을 대폭 확대한다.
 
중견기업의 기술혁신 역량을 키우기 위한 지원도 이뤄진다. 정부는 앞으로 5년 동안 로봇, 자동차, 바이오 등 업종별 핵심 R&D에 2조원을 투입한다. 2011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세계적 기업 300개 육성 사업인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2단계 사업이 진행된다.
 
이동욱 산업부 중견기업 정책관은 "일자리 창출과 기업 수 확장을 위해서는 R&D와 수출기업화가 필요하다"며 "수출을 위해 맞춤형 지원을 하고, 주요 분야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22년까지 혁신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지역 대표 중견기업도 50개를 선정해 공동 R&D, 수출·마케팅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한국형 기술 문제 해결 플랫폼'을 구축, 온라인 기술거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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