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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마이크로LED TV, 중국과 맞손…한국 뒤처짐 우려

신제품에 중국산 부품 탑재하기로…기술력, 가격경쟁력 앞선다는 분석

2018-02-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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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최대 발광다이오드(LED) 업체와 손잡고 마이크로LED TV를 출시한다. 자체 LED 사업을 가진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와 별도 협력에 나섰다는 점에 관심이 쏠린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라고 불리는 마이크로LED에 있어 중국에 뒤처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감돈다.
 
12일 머니DJ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사난 옵토일렉트로닉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디스플레이용 LED칩 수급을 위해 1683만달러(약 182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으로 삼성전자는 사난 옵토일렉트로닉스에 향후 3년 동안 일정 수량의 LED칩을 공급받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업체와의 협력은 사실”이라면서 “올해 마이크로LED TV를 공급하기 위해 안정적인 공급처 중 하나로 해당 업체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CES 2018에서 공개한 마이크로LED TV '더 월(The Wall)'. 사진/뉴시스
 
사난 옵토일렉트로닉스는 중국의 1위 LED칩 제조업체로 지난 2000년 11월에 설립됐다. 지난해 11월 중국 남경에서 마이크로LED 기술을 발표하고 12월에는 333억위안(약 5조6979억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내놓는 등 차세대 기술 대응에 적극적이다.
 
사난 옵토일렉트로닉스가 공급하는 마이크로LED 칩은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할 마이크로LED TV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CES 2018에서 삼성전자 146인치 마이크로LED TV 시제품 ‘더월(The wall)’을 공개하고 “상업용과 가정용 시장에 모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LED는 5~100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촘촘히 배열해 각각의 픽셀을 표현한다. 색을 내기 위한 별도의 컬러 필터가 없어 뛰어난 색 재현율과 밝기 구현력을 자랑한다. 내구성, 수명, 소비전력 측면에서도 탁월해 기존 디스플레이를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LED칩과 패키지를 만드는 LED사업팀을 보유하고 있다. LG이노텍도 프리미엄 조명용 LED인 플립칩 LED를 양산하고 있는데, 이를 향후 마이크로LED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중에서는 루멘스가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LED 양산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를 택한 이유는 마이크로LED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이 앞서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만 이노룩스는 마이크로LED보다 한 단계 낮은 기술인 미니LED(칩 사이즈 100~200마이크로미터)를 양산하고 있다. 중국의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대형 스마트폰 기업들이 미니LED를 활용한 모바일 디스플레이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이미 마이크로LED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나 아직 시장 수요가 없어 리스크가 있는 상태”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로LED에 대규모 자본을 쏟아 부을 수 있는 곳은 중국 업체일 것”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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