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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 중국 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시장 '정조준'

슈펙트, 현지 3상 돌입 초읽기…"가격 경쟁력 자신"

2018-02-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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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일양약품(007570)이 세계 최대 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시장인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수한 약효와 저렴한 약가를 무기로 글로벌 제약사 제품과 경쟁력 우위를 점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만성골수성병혈병 치료제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의 중국 내 3상 임상을 준비 중에 있다. 상반기 내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환자 투약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5년 기준 약 10조원의 시장 규모를 보이고 있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는 크게 1세대와 2세대 약물로 구분된다. 스위스 노바티스의 '글리벡'이 글로벌 시장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고, 2세대 신약을 개발한 곳은 노바티스(타시그나)와 미국 BMS(스프라이셀), 일양약품 단 3개사뿐이다.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관련 신약을 개발한 일양약품은 현재 국내서만 판매 중인 슈펙트의 판매 국가 확대를 위한 작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 러시아를 비롯해 콜롬비아, 터키, 카자흐스탄 등에서 임상 시험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양약품이 집중하고 있는 시장은 단연 중국이다. 중국은 최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시장으로 전세계 35~4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슈펙트 진출을 노리는 다른 국가에 비해 가장 단시간 내 진출이 예상되는 국가이기도 하다. 일양약품은 현지 임상을 전문의약품을 담당하는 중국 자회사 '양주일양'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노바티스와 BMS가 이미 중국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시장에 진출해있지만, 일양약품은 가격 경쟁력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슈펙트의 약가는 경쟁사 제품 대비 80% 수준"이라며 "후발주자지만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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