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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우

삼성웰스토리 노사 임단협 '순풍'

삼성 첫 민주노총 노조 임단협 체결 관심

2018-02-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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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구태우 기자] 삼성의 식음료 부문인 삼성웰스토리 노사의 임단협 타결 가능성이 보인다. 노사는 교섭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지만, 앞으로 본격적인 교섭을 하기로 간극을 좁혔다. 삼성 계열사 최초로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임단협을 체결할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노동계와 경영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 노사는 지난 22일 저녁 교섭 방식과 관련해 합의했다. 노사는 지난달부터 5차례 만나 임단협 교섭 방식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임단협에 참여할 삼성웰스토리 관계자의 직급을 두고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과장급에서 그룹장이 참석하기로 하면서 실마리가 풀렸다.
 
노사는 매주 수요일 임단협을 진행하기로 했다. 사측은 임단협을 대리한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삼성웰스토리 그룹장 1명이 들어간다. 노조는 노조 간부와 민주노총 금속노조 관계자가 참석한다. 노사는 당초 임단협을 경총에 위임하는 문제와 교섭 장소를 두고 갈등을 벌였다. 노조는 본사에서 교섭을 진행해야 한다고 맞섰다. 노사 모두 한발씩 양보하면서 임단협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
 
노사는 임단협 요구안에 대한 이견을 좁힐 계획이다. 이번이 첫 임단협인 노조는 노조 활동과 관련한 요구를 중점적으로 낸다. 노조 간부의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노조 사무실 제공, 노조 홍보 활동 등이다.
 
노사가 첫 임단협을 체결할 경우 삼성 계열사에서 민주노총 노조가 최초로 임단협을 체결한다. 현재 삼성 계열사는 9개의 노조가 설립돼 있다. 이중 민주노총 소속이 7개, 한국노총 소속이 2개다. 회사와 임단협을 체결한 곳은 한국노총 관광서비스노련 1곳이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가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임단협을 체결했지만, 사측은 계열사가 아닌 외주사다.
 
지난해부터 삼성 계열사에 노조 설립이 잇따르면서 그룹의 '무노조 경영' 방침은 사실상 종식됐다. 삼성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수준의 노조 활동은 보장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노조는 지난해 4월 설립됐다. 같은해 11월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얻었고, 노사는 지난달 10일 첫 상견례를 진행했다.
 
삼성 서초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구태우 기자 good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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