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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유병자 실손 맞춰 유병자 건강보험 '봇물'

흥국생명·DB손보 신상품 출시…보장 제한적이지만 보험료 부담 적어

2018-03-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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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유병자 실손의료보험 출시를 앞두고 유병자·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종합건강보험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일반 건강보험과 비교해 보장이 제한적이지만 보험료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최근 고령자·유병자도 간편하게 가입 가능한 (무)흥국생명간편한건강보험(갱신형, 무해지환급형)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간편심사형으로 별도 서류 제출이나 진단 없이 간편한 심사를 거쳐 가입할 수 있다. 3개월 이내 의사의 입원·수술·추가검사 소견, 2년 이내 질병·사고로 인한 의료행위 이력, 5년 이내 암 진단·입원·수술 이력 등 3개 사항에 해당하지 않으면 된다.
 
월 보험료는 간편 심사로 중도해지 시 해지환급금이 없는 무해지환급형 가입 시 60세 남성, 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 2만1700원이다. 일반 심사 시 보험료는 1만3800원이다. 보험료 부담이 적은 대신 보장 범위는 일반 건강보험과 비교해 다소 좁다. 주계약으로는 2대 질환인 급성심근경색증과 뇌출혈이 보장되며 입원, 수술, 암 진단 등은 특별약관 추가가 필요하다. 또 갱신형인 만큼 보험금 지급 사유 발생에 따라 보험료가 오를 수도 있다.
 
이 상품은 유병자 실손보험과는 무관하게 고령자·유병자에 대한 보험 가입 문턱을 맞추기 위해 개발됐다. 그동안 고령자·유병자는 복잡한 보험계약 청약절차와 빈번한 인수 거부로 인해 보험의 혜택을 거의 못 받아왔다. 흥국생명은 아직까지 유병자 실손보험 출시 계획이 없지만, 이번 신상품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B손해보험도 이달 초 고령자·유병자 전용 보험인 참좋은 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 고령자·유병자라고 해도 3개월 이내 의사의 입원·수술·추가검사 소견, 2년 이내 질병·사고로 인한 입원·수술 기록, 5년 이내 암 진단·입원·수술 이력 등이 없으면 간편한 절차로 가입 가능하다.
 
40세부터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갱신형과 세만기형 중 선택 가능하다. 납입면제제도도 폭넓게 적용돼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진단 시 또는 상해 80% 이상 후유장해 및 질병 80% 이상 후유장해 발생 시 보험료가 면제된다. 다만 필수 보장을 제외하고 3대 진단비(암·뇌·심장 관련) 등 고액 보장은 특약으로 가입해 보장받을 수 있다.
 
DB손보는 참좋은 간편건강보험 출시와 별개로 유병자 실손보험 출시도 준비 중이다. DB손보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된 건강보험은 유병자를 위한 상품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실손보험과 별개로 설계됐으나, 실손보험에 맞춰 출시된 측면도 있다”며 “다음달 유병자 실손보험도 출시할 예정인데, 현재 보험료 산출 작업 등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최근 고령자·유병자도 간편하게 가입 가능한 (무)흥국생명간편한건강보험(갱신형, 무해지환급형)을 출시했다. 사진/흥국생명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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