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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손경식, 정치권에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요청

여 "지혜롭게 풀도록 노력"…야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

2018-03-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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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9일 여야 원내대표들을 차례로 예방해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위한 정치권의 지원을 요청하고 노사 간 사회적 대화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손 회장은 취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를 만나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문제와 관련 “우리가 결론을 못 내고 국회에 공을 넘겨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근로시간 단축문제에 있어서도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기업 없이는 노동자도 없다는 신념은 확실하다”며 “지금까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문제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고, 지금도 적어도 내년도 최저임금은 동결하거나 최소한의 범위에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기업도 살리고 노동자의 복지후생도 늘리는 쪽으로 가는 길이 무엇인지 균형 잡힌 시각에서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확대하고 업종별·기업별 분리 적용하는 쪽으로 최저임금 제도를 개선해줄 것”을 당부했고 우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지혜롭게 문제를 풀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손 회장은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연착륙을 위한 제도 보완도 주문했다. 그는 “노사와 사회적 대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며 “탄력적 근로시간제와 유연근무제에 대한 보완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원만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마지막으로 찾아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로부터 경총의 ‘정치적 자율성’을 주문받았다. 김 원내대표는 손 회장에 “경총이 경영계를 대변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야한다”며 “경총 회장 선출과정에서 우리가 잘못 판단하고 오해했는지 모르지만 정치권이 경총을 좌지우지하는 시도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당은 경총 선거에 민주당의 한 의원이 손 회장의 경총 회장 선임 과정에 개입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람이 경총에 내려앉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옳지 않다고 본다”고 재차 강조했고, 손 회장은 “경총은 자율성을 갖고 여러 문제를 푸는데 나름의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제7대 경총 회장을 맡은 손경식 CJ회장은 지난달 27일 경총 전형위원회 회장 추대를 수락했다. 임기는 2년이다.
 
손경식 신임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19일 국회를 방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하는 자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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