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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제주'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커피 와인'

2018-04-01 11:00

조회수 : 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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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제주커피수목원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커피 와인'을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커피맛과 와인맛을 같이 느낄수 있는 경험은 오직 '제주'에서만 가능한 셈이다.
 
삼성전자 임원을 거쳐 '총각네 야채가게', '스타벅스 감성 마케팅' 등 65권의 책을 펴낸 작가이자 대표인 김영한씨는 5년전 제주에 내려와 커피농장에서 커피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1차산업인 생산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가공·브랜드 개발·판매·체험을 아우르는 6차산업을 이끌며 커피 생두를 발효시킨 알코올 11%의 '커피 와인'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커피와인은 제주생두와 청정화산수로 만들었으며. 최근에는 커피와인을 증류해 알코올 40%의 '커피 꼬냑'도 선보였다.
 
제주커피수목원은 6차산업 인증기업의 모범사례다. 6차산업은 농축산물(1차)을 바탕으로 제조·가공(2차), 유통판매·문화·체험·관광·서비스(3차) 등으로 새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김영한 대표는 "농업도 이젠 서비스 개념을 도입해야 하며, 도시인들이 체험 등을 통해 농업을 즐거운 놀이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소비자들이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커피와인 만들기 체험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해외수출과 홍보 마케팅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커피와인 만들기 체험 등을 시작하면서 2016년 2500명이던 방문객이 작년 5000명으로 2배나 늘었지만 아직 '몰라서' 찾아오지 못하는 잠재고객들의 '홍보'가 숙제로 남아있다.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한 웃뜨르 마을도 6차산업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웃뜨르는 위를 뜻하는 '웃'과 들판을 뜻하는 '드르'가 합쳐진 제주어의 마을 이름으로 낙천리, 산양리, 저지리, 청수리 4개 마을로 구성된 제주 서부지역의 중간산 마을이다.
 
웃뜨르 마을 조합원들은 승마체험, 감귤체험, 보리를 활용한 요리체험 등을 통해 지역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승마체험은 몇 개월 동안 기다려야 가능할 만큼 인기가 높다. 작년에만 이 곳 승마체험학교에서 1270명이 교육을 받았고 매출액은 1억9500만원을 기록했다.
 
임안순 웃뜨르운영협의회장은 "웃뜨르 마을의 인구는 2001년 1987명에서 작년 2624명으로 14.2%가 증가했다"며 "단순 농산물 수확체험에서 벗어나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체험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방문객 만족도 향상시키코, 농외 소득향상 효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제주커피수목원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커피 와인'을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주=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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