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은별

silverstar@etomato.com

한발 앞서 트렌드를 보고 한층 깊게 전달하겠습니다
오프라인까지 넘보는 인터넷 쇼핑몰

기존고객 붙잡고 신규고객 모으고…백화점 내 매장도 출점

2018-04-15 12:02

조회수 : 6,881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유통가에서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이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반대로 인터넷 쇼핑몰들은 오프라인으로 역습을 본격화했다.
 
온라인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어 자본력을 축적한 인터넷 쇼핑몰들이 홍대, 가로수길 등 오프라인에 매장을 내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최근 4000억원에 로레알 코리아에 매각되는 스타일난다이다. 김소희 스타일난다 대표는 온라인으로 창업해 홍대입구역 근처에 매장을 냈다. 그 과정에서 자체 화장품 브랜드인 3CE를 만들고 오프라인 스토어를 가로수길에 열었다. 해외지점을 포함해 스타일난다의 오프라인 매장은 50개가 넘는다.
 
제2의 스타일난다를 꿈꾸는 쇼핑몰들도 많다. 임블리, 츄, 밀크코코아, 플라이모델과 같은 의류 쇼핑몰을 비롯해 사뿐, 바닐라슈 등 신발 쇼핑몰들도 온라인에서 인지도를 얻은 뒤 홍대, 강남 등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특히 임블리의 경우에는 스타일난다처럼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며 아디다스와 콜라보레이션한 제품을 선보여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린 바 있다. 임블리는 스타필드 고양점, 로스엔젤레스점 등 꾸준히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의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한다. '역쇼루밍' 현상이 일어나 기존의 온라인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해 고정 고객을 확보하게 될 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도 유입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역쇼루밍이란 온라인에서 제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는 현상이다. 또한 홍대, 가로수길과 같이 관광객이 많은 위치에 노출돼 브랜드 인지도도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신발 전문 브랜드 사뿐의 오프라인 스토어를 방문한 한 고객은 "신발은 브랜드에 따라 크기가 다른 경우가 많다"며 "온라인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직접 신어보고 사이즈와 착화감 등을 확인한 후 꾸준히 구매 중"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은 이런 인터넷 쇼핑몰의 오프라인화를 마케팅에 끌어오려는 모양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2년 본점 영플라자에 스타일난다를 론칭하고 이후로 계속해서 임블리, 아이스크림12 등 유명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인기 온라인 브랜드를 팝업스토어로 론칭하는 등의 노력도 보인다.
 
인터넷 쇼핑몰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에 입점하게 된 인터넷 쇼핑몰들. 사진/뉴시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 김은별

한발 앞서 트렌드를 보고 한층 깊게 전달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