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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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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배현진 "송파을 선거 통해 자유대한민국 가치 지킬 것"

"선거 지형 일순간 변화…해볼 만하다"

2018-04-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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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6·13 지방선거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인 서울 송파을이 유명세를 탄 방송인들의 맞대결로 눈길을 끌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MBC 앵커 출신의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바른미래당은 채널A 앵커를 지낸 박종진 송파을 공동지역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만약 이들 중 한 명이 당선되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은 최명길 전 의원에 이어 방송인 출신 국회의원이 또 다시 탄생하게 된다.
 
자유한국당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 사진/배현진 위원장 측 제공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고 싶다.”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서울 송파을 재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자신이 정계에 입문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제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던지 간에 이것 만큼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반드시 사수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배 위원장을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한 사무실에서 만났다. 자유한국당 로고와 자신의 이름이 표기된 흰색 점퍼를 입은 배 위원장은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SNS를 이야기하자, 배 위원장의 얼굴은 더욱 밝아졌다. 그는 “정치를 하게 되면서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예상외로 주민들이 많이 호응해주시고, 무엇보다도 저에게 많은 격려를 해주셔서 제가 정말 힘이 났다”고 했다.
 
주민 구성 상 젊은층 인구가 많은 송파구에서 SNS는 중요한 소통도구라는 게 배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송파을 주민들이 SNS를 통해 배현진이라는 신인 정치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지켜보고 계신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며 “예전에 앵커로 활동했을 때는 웬만하면 개인 배현진의 모습은 드러내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SNS를 활용해서 자유롭게 제 소신과 철학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제 막 정계에 입문한 정치신인으로서 지역구를 송파을로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배 위원장은 “송파을 지역에 출마하게 된 것은 현재 이 지역 선거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많은 분들이 꽃가마를 탔다고 이야기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송파 주민들의 실망감을 극복할 수 있는 모습들을 보여드리면 주민들이 다시 저희들을 격려해주고 지지해줄 것”이라며 “저희가 지향하는 자유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자유경제주의에 힘을 보태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지난 7일 잠실트리지움 아파트 한마음 축제 행사에서 주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배현진 위원장 측 제공
 
배 위원장이 한국당 입당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자유한국당이라는 당명에서도 알 수 있지만 자유를 최우선 가치로 걸고 지켜나갈 수 있는 당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이란 간판이 후보 개인에게 미칠 영향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정치 지형은 일순간에 어떤 포인트를 가지고 돌변하거나, 시간을 두고 변할 수 있다”며 “저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당에서 저 배현진이 가능성있다고 평가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수표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으로 갈라지면서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선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 대해선 “언론계에 몸담고 계셔서 잘 아시겠지만 일주일 동안에도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이 선거”라며 “일단 제자리에서 발이 부르트도록 열심히 뛰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이다. 이번 선거는 제가 열심히 뛰는 만큼 보답받을 수 있는 해볼만 한 선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방송인 출신인 바른당 박종진 예비후보에 대한 평소 생각도 궁금했다. 그는 “박 후보가 워낙 마당발이라고 들었는데 아직 저와 마주친 적은 없고 시청자로서만 박 후보를 봤다”며 “굉장히 유쾌하다는 느낌만 있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좀 더 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송인 출신’ 정치인으로서 현재 국회에서 치열하게 공방 중에 있는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배 위원장은 “원래 문재인정권이 들어서기 전에는 여당이 방송법 개정안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는데 정작 정권을 잡은 뒤에는 지지부진하고 있다. 그런 점은 좀 아쉽다”며 “원래 말씀하신대로 밀어붙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던 것을 지켜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치인 배현진’의 최종 목표에 대해선 “저에 대한 오해도 많지만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차차 모두 해소해드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향후 어느 시점인지 모르겠지만 배현진은 앵커를 했을 때도 그렇고 정치인으로 나섰을 때도 그렇고, 소신과 철학이 있는 사람이라는 말씀을 들었으면 좋겠다. 나설 때 나설 수 있는 용기 있고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말씀도 꼭 듣고 싶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지난 15일 송파구 배드민턴 대회에서 주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배현진 위원장 측 제공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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