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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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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는 이재명, 유권자 표심 확보 총력…"본선 직행"

장애인·호남·종교인 표심 공략…4·19묘지 참배 "4·19 정신은 새 대한민국 원동력"

2018-04-1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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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이 19일로 이틀째에 접어들었다. 경선 후보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성남시장 출신으로 경기도 내 대중적 인지도에서 다른 후보들을 앞선다고 판단, 압도적인 득표율로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하겠다는 계산이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봉선사를 찾았다. 봉선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본사(本寺)로, 경기 동부권 불교신자들의 본산이다. 이날 봉선사에서는 본사 소속 말사(末寺) 신도들의 모임이 열렸다. 이 전 시장은 1시간 넘게 봉선사를 방문해 주지승과 신도들을 만나 담소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경선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봉선사는 남양주에서 명망 있는 사찰이고 마침 신도들 행사도 열렸기 때문에 도민들과 스킨십을 넓히는 차원에서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19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이재명 전 성남시장(사진 오른쪽에서 네번째)이 경기도 남양주시 봉선사를 방문했다. 사진/뉴스토마토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이 시작된 후 이 전 시장은 경쟁자인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보다 더 적극적으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 민주당 경선이 권리당원 선거인단 ARS투표 50%, 일반도민 선거인단 ARS투표 50%를 반영한 국민참여 방식으로 치러지는 만큼 대중적 인지도는 이 전 시장의 가장 큰 자산이다.
 
그렇지만 최근 지지율이 주춤해졌다는 분석에 따라 안심하지 않고 경선 기간 내내 도민과의 만남을 확대, 압도적 득표율로 본선행을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이 전 시장은 경선 첫날인 지난 18일에도 하남시에서 열린 경기도 장애인 축제한마당에 참석해 장애인 이동권 보장문제를 언급했다. 저녁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호남향우회 총연합회 정기총회를 찾아 호남표 결집에도 공을 들였다. 민주당 후보 중 호남향우회 행사를 방문한 것은 이 전 시장이 유일했다. 전 의원은 축전으로 대신했다.
 
이 전 시장 측은 경선 최대 관건인 권리당원 표심 결집도 걱정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친문 핵심인 전 의원이 권리당원 표심에서 이 전 시장을 앞서는 것으로 분석한다. 전 의원이 일반도민 득표에서 뒤져도 권리당원 표 60% 이상을 얻으면 경선을 결선까지 끌고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전 시장 측 관계자는 "대선 경선 때 권리당원의 표심이 미흡한 게 패인이라고 판단, 그간 권리당원 지지 확보 이 전 시장 지지자들의 권리당원 가입을 적극 권유했다"며 "경기도 권리당원이 14만명이나 되므로 승산은 있다"고 말했다. 
 
19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이재명 전 성남시장(사진 오른쪽에서 네번째)이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사진/뉴스토마토
 
한편 이 전 시장은 4·19혁명 58주년인 이날 오후 발걸음을 돌려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국립4·19묘지도 참배했다. 이 전 시장은 방명록에 "피 흘린 미완의 혁명, 촛불로 완성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또 페이스북에 "4·19정신,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세월은 흘렀지만, 4·19정신은 국민들 가슴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면서 "4.19정신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기고 주권자가 주인인 세상, 정의로운 세상,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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