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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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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우리에겐 편의, 그들에겐 혁신

2018-04-27 15:56

조회수 : 1,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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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올해는 38번째를 맞았죠.



사실 장애인의 날이 언제인지는, 불과 얼마전만 해도 크게 관심은 없었습니다.

그냥 때가 되면 '아, 그렇구나'하고 넘기는 정도였으니까요.

그들이 살아가는데 얼마만큼의 불편이 있는지도 마음깊이 공감하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깨달은 건, 뜻밖에도 육아 휴직 중이었습니다.

유모차 부대가 되어 이곳 저곳을 쑤시고 다니다보니, 거동의 불편함이 엄청나더라구요.

여기저기 계단은 뭐 그리 많으며, 보행로로 올라가는 턱은 뭐 그리 높던지.

비교적 육아맘에 친화적인 백화점에서도 엘레베이터가 없이는 한 층을 오르내리기도 힘들었으니,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엄두도 못 냈구요,

인도에서 횡단보도로 내려오는 길목을 막고 있는 불법 주차 차량을 보면 화가 치솟았습니다.

조그만 배려가 서로를 편하게 해 줄 수 있다는 것도 그때야 알았습니다.



장애인들의 불편은 비단 거동에 그치지 않겠죠.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전자·가전 제품도 큰 난관일 수 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이 저시력인용 시각장애 보조 애플리케이션 '릴루미노'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에 착안해 전자업체들은 '접근성 기술'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하는데요,

장애인은 물론 어린이, 임산부, 노약자 등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빅스비'로 대표되는 음성인식 기술은 시각장애인들에겐 '빛'과도 같습니다.

에어컨, 세탁기 등을 말로 통제할 수 있다는 건데요,

삼성전자는 세탁기의 세탁 코스나 냉장고 온도 조절 등의 작동음을 모두 다르게 설정하는 세심함으로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사했습니다.



빅스비의 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빅스비 비전'으로 시각장애인들이 상품 정보를 식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에 내장된 삼성페이로 물건을 바로 구매 가능한 점은 덤입니다.



기술의 발전이 우리에겐 단순히 삶의 편의를 높여주지만 장애인들에겐 혁신적 변화를 이끌어 주고 있습니다.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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