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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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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필립모리스 주가급락…이게 이렇게 빠질 일이야?!

2018-04-24 13:41

조회수 : 4,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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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미국 증시에서 필립모리스(PM)의 주가가 박살이 났습니다. 전일 101.44달러였던 주가가 85.64달러로 하루밤새 15.58%나 하락했어요. 
 
바이오주 상한가 찍는 것 자주 보던 투자자들 눈에는 저게 뭐 별 거냐 싶겠지만, 적어도 필립모리스한테는 별 게 맞습니다. 주가차트만 봐도 알 수 있죠. 주봉으로 봐도 저 정도로 급락한 날이 거의 없습니다.
 
 
 
요즘 사람들 만나면 아이코스 안피우는 사람이 없던데, 엊그제 술자리에서 담배 한 개비 빌려 피우려고 봤더니 다들 아이코스만 갖고 있어서 실패했는데, 이렇게 잘팔리는 제품을 내놓고 주가는 왜 저랬을까 싶은 거죠. (예, 점심시간에 오피스빌딩 앞에 가면 하나씩 들고 있는 그 IQOS 맞습니다. 필립모리스가 개발한 거에요)  
 
 
그러면 왜 저랬냐 하고 이유를 찾아보니까 1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네요. 시장 전망을 밑돌았습니다. 얼마나 하회했기에 저랬을까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이게 뭐야?
 
매출은 68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3.70% 증가했는데, 시장전망치인 70억30000만 달러에 못미쳤다는 겁니다. 아니 올랐잖아?! 게다가 순이익은 좋았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1달러를 찍었는데 지난해보다 2.04% 증가한 것이고, 시장전망치(0.9달러)보다도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좋았는데 왜?!!!
 
거야 저도 모르죠. 미스터마켓의 죽 끓는 변덕을 한낱 기자나부랭이가 어찌 알겠어요.
 
굳이 이유를 찾자면 출하량이 줄었네요. 주요 권역별로 나가는 출하량이 대부분 감소했습니다. 뉴스 검색해보니까 일본에서 판매도 부진한가 봅니다. 일본이 노인이 많아서 시장이 좀 되는데 시큰둥한가봐요. 또 아이코스의 유해성이 일반 필터담배와 비슷하다고 해서 법정에도 가고 그랬는데 회사가 원하는 결론이 안나온 것 같고, 뭐 그런가 봅니다.)
 
아래는 홈페이지에서 찾은 것들입니다. 미쿡은 이런 것들을 참 잘해놨어요. 외국인이 봐도 대충 뭔지 알 정도로 투자정보를 다 열어놓은 거죠. 국내 기업들 보고 좀 배웁시다!!!
 
 
여러 가지 찜찜한 것들이 있다고는 해도 그게 평소 느릿느릿 움직이던 주가를 한꺼번에 저 정도로 끌어내릴 만한 것인지 의아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믿을맨' 배당이 있잖아요. 해마다 배당을 늘려주고 있는데, 실적이 좀 빠지는 와중에도 배당은 꼬박꼬박 늘려줬는데, 올해에도 이미 언제 주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것도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어요. (국내 기업들을 향해 한번 더 찌릿! 똑띠 합시다!)
 
 
 
 
오랫동안 우량주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불량주로 탈바꿈할 리는 없고, 이럴 때를 매수 기회로 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현재 예상배당금 대비 주가는 거의 5%에 다다랐습니다.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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