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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잠깐, 독서)트럼프-김정은 만나면 뭐할까. 햄버거 먹을까.

2018-04-20 17:55

조회수 : 1,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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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썸네일=뉴시스)
  
이번주 책읽어주는기자 '선을 넘어 생각한다' 
그 못다한 이야기를 (잠깐, 독서) 코너에서 다뤄본다. 
 
김정은 1인 지배체제, 폐쇄적인 독재국가, 인권 유린과 핵 개발.
 
북한에 대한 단편적 지식만 부유할 뿐이었다. 이 책을 읽고 든 생각은 그간 북한에 관한 나의 색안경, 그 농도가 엄청 짙었다는 것.
  
서평에 그에 관한 이야기는 얼추 녹여낸 것 같다. 그리고 못 담은 트럼프에 대한 이야기를 여기선 좀 풀어볼까 한다.
  
저자는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의 열쇠는 결국 '트럼프'라고 말한다. 여기서 트럼프란 인물을 깊게 파헤쳐 들어가는데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다. 저자가 말하는 이유는 대강 이렇다.
 
트럼프는 '장사꾼'이다. 정치인 경력이 전무하다. 흥정을 하고 장사를 하며 평생을 보냈다. 머리 속에 '돈'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사드배치 문제만 봐도 역시 돈 이었다.
 
게다가 저자에 따르면 트럼프는 입술에 침을 잘 바르지 않는다. 변덕스럽고 즉흥적이며 거짓말을 밥 먹듯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영웅 심리'도 있다.
 
아침에 일어나 외신을 모니터링 하다 보면, 저자의 말에 얼추 동의도 된다. "북미회담 성공 위해 뭐든지 할 것", "남북 종전 논의 축복"
 
같은 날 나온 내용. "성공 못할 것 같으면 만나지 않을 것" "구체적 조치, 행동 없으면 만나지 않을 것" 그의 '입'은 늘 갈피를 잡기가 힘들다.
 
김정은과 트럼프가 만난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질까.
햄버거를 먹을까. 핵에서 손을 떼라고 할까. 평화를 얘기할까.
 
저자는 역시 '돈'에 관한 얘기가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원산이나 흥남 항구 개방, 원유 탐사와 지하자원 개발 같은 얘기 말이다.
 
저자의 북미 정상회담의 시나리오는 이렇다. 북핵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 일본에 핵 무장을 종용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을 압박하고 두 국가에 무기 수출을 늘린다.
 
반대로 북한과 거래가 될 것이라 생각되면 전격적으로 북한과 손을 잡는다. 북한을 상업화 하는데 온갖 노력을 들인다. 기저에는 '노벨평화상을 받는 대통령'이 되리라는 영웅 심리도 깔려 있을 것으로 본다.
 
저자의 주관이 강해 서평에는 좀 처럼 담을 수 없던 이야기들이지만
내용이 신박해 그의 전망을 함께 공유하고자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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