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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막 오른 5G 주파수 경매…장비 준비도 잰걸음

무선 이어 유선 RFP 발송…"주파수 확정 후 장비 최적화 작업"

2018-04-2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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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통신사들이 5세대(5G) 통신 장비 업체 선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 등 통신사들은 5G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무선 장비에 이어 유선 장비 업체 선정 작업에도 한창이다. 통신사들은 유선 장비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거나 곧 발송할 계획이다.
 
통신 네트워크는 유선과 무선 장비로 구성된다. 유선 장비에는 기지국의 데이터를 모아 백본망(기간망)으로 전송하는 모바일백홀과 스위치·라우터 등이 포함된다.  통신사들은 지난 1~2월 국내·외 장비 업체들에게 무선 장비 RFP를 발송한 바 있다. 무선 장비에는 기지국에 들어가는 장비와 안테나 등이 포함된다.
 
지난 2월 LG유플러스의 5G 네크워크 장비 도입 설명회에 참가한 국내·외 장비사 관계자들이 5G 생중계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통신사들은 유·무선 장비사들을 선정한 후 각 사가 할당받는 주파수 대역폭과 총량에 따라 장비 최적화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9일 5G 주파수 경매안을 공개했다. 오는 5월 공고, 6월 경매를 거쳐 12월 각사에게 할당 주파수가 통지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5G 시대에는 LTE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 트래픽이 발생하므로 장비의 속도 및 안정성이 더욱 중요하다"며 "장비 업체들이 장비 준비 작업을 하다가 12월 각 통신사의 할당 주파수가 확정되면 수정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신사들은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위해 여러 개의 장비사를 선정한다. LTE 주파수를 할당받을 당시에는 삼성전자·노키아·에릭슨 등을 장비사로 선정한 바 있다. 화웨이도 변수로 제기된다. 화웨이는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강점으로 꼽혔지만 최근 기술력 수준도 크게 성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중국 기업의 경우 아직 다른 글로벌 기업에 비해 보안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아 부담이다. 국내 통신 관련 데이터가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화웨이의 가성비와 기술력도 무시할 수 없다.
 
통신사들이 본격적인 5G망 구축 작업에 들어가면서 중소 장비 업체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기지국 장비부터 소형 셀까지 전체 망에 걸쳐 통신사들의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 국내 장비 업체 관계자는 "5G는 LTE보다 촘촘한 장비 구축이 필요하다"며 "통신사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면서 중소 장비 사업자들의 경쟁도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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