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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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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있슈?) 주주들만 즐거운 CGV 가격인상

2018-04-25 17:39

조회수 : 4,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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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를 시작으로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줄줄이 영화관람료를 인상했습니다. 극장시장 점유율 1등인 CJ CGV가 이달 초 관람료를 1000원씩 올리겠다고 발표했고,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각각 1000원씩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CJ CGV와 롯데시네마는 이미 1000원씩 올랐고 메가박스도 오는 27일부터 1000원 오른 가격이 적용됩니다.  

기습적인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의 불만은 쏟아졌고, 참여연대에서는 가격인상 담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흥행이 보장된 '어벤져스3'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터라 고수익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가격을 인상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참여연대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3사를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와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위반으로 신고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CJ CGV 주주들의 표정은 왠지 밝을 것 같습니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과는 달리 주가는 쑥쑥 올랐기 때문입니다. 지난 5일 가격인상을 발표하고 4월6일부터 25일인 오늘까지 CJ CGV의 주가는 7.9% 올랐습니다. 관람료 인상에 따라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지난 3주동안 오름세가 지속됐습니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대비 6% 상향한 10만원으로 잡았고, DB금융투자도 9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권윤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소지기의 최저임금 인상 시행에 따라 국내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가격인상을 통해 한숨 돌렸다"며 "올해 2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ATP(평균티켓가격)는 매분기마다 전년동기대비 8%씩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올해 예상 국내 영업이익도 기존 추정치대비 22.9% 증가한 53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성수기에 티켓가격 인상 효과가 집중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티켓가격인상과 용산점의 정상화 반영시 국내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인 39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일각에서는 주가 반등을 위해 의도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요.. 오르는 주가를 보니 '영화관람료 1만원 시대'에 모두가 씁쓸하진 않은가봅니다.

오늘 '어벤져스 인피니티워'가 개봉하는데, 얼마를 주고 봐야할지.. 
지난 13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11개 회원단제 회원들이 서울 중구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앞에서 'CJ CGV 영화 관람료 인상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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