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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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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현대차 판매량도 상하이차 판매량도 '여기 숨었네~'

"넷토와 코다이다와"

2018-04-26 17:25

조회수 : 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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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뉴스카페에 필립모리스 주가 급락과 관련해 글을 올린 적이 있었죠? 그때 외국 기업들은 투자정보가 다 오픈돼 있는데 국내 기업들은 아직 그렇지 않다고 '갈굼'을 시전했는데, 다 그런 건 아니에요. 
 
국내 기업들 중에도 '글로벌' 장사를 하는 곳들은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투자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잘 꾸며놨어요. 이를 테면 삼성전자처럼 기관들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IR 하는 곳들.

오늘 현대차가 1분기 실적 발표했습니다. 내수판매는 늘었지만 글로벌 판매량이 감소해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는 우울한 소식을 전했어요. 
 
그럼 투자자들은 판매량이 얼마나 어떻게 빠졌는지가 궁금하잖아요. 그걸 알려면 증권사에서 리포트 나오기 전까지는 모르는 거죠. 하지만 굳이 그렇게 목빠지게 기다릴 필요 없어요. 현대차 홈페이지에 가면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 가볼까요?



현대차 홈페이지 메인 화면입니다. 위에 회사소개 메뉴 아래 IR정보 보이시죠? 클릭하고 들어가면 됩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뜹니다. 
 
 
경영정보, 재무정보, 주식정보, IR현황이 나오는군요. 시간 내서 하나씩 다 들여다 보면 좋겠죠. 오늘은 판매현황이 궁금한 거니까 일단 주요판매실적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2018년 차종별 판매실적을 엑셀파일로 올려놓아 다운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바이러스 걱정 마시고 다운 받으세요. 그러면 주우욱 세부항목들이 펼쳐집니다.



국내와 해외수출로 나눠 차종별로 판매대수가 나오는군요. 음, 이걸 활용하려면 영어로 된 차 이름은 알아야겠죠? 미쿡 등 해외에서 팔리는 차종의 이름은 국내와 조금 다른 것도 알고 계시죠? 아무튼 월별로 매달 업데이트되니까 올해는 매달 홈페이지 들어가 계속 이 파일만 보면 됩니다.
 

우리나라 현대차 정도 되니까 이렇게 잘 해놨지, 중국기업들은 이런 거 없겠지? 국내 증시에 상장해서 국내 투자자들 농락한 중국 기업들만 봐도 그렇잖아. 공시도 제멋대로고...
 
아닙니다. 중국도 나름 괜찮아요.

제가 4월13일자 '세모이배월' 기사에 상하이자동차를 소개한 적이 있어요. 성장성과 배당 매력을 함께 갖췄다고... 그 기사 링크합니다. (자꾸 지난 기사를 링크 거는 것은, 읽어 보면 참고되고 좋으니까, 한번 더 클릭해 달라고, 노골적인 구애ㅋ)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817785

그러면 상하이자동차는 홈페이지를 어떻게 꾸몄는지 한번 가볼까요? 그런데 네이놈에서 상하이자동차를 검색하면 홈페이지가 안 떠요!!! 우리의 구글신 님께 여쭤봐도 안 나오네요. 어쩔... 그런데 상하이자동차의 약어인 'SAIC'로 물어보면 답해줍니다. 중간쯤에 SAIC MOTOR라고 보일 거에요.(네이놈은 그것도 안뜸. 쳇!)
(저는 여기 말고 해외주식 정보 찾아보는 모닝스타(www.morningstar.com)에 링크돼 있는 홈페이지 주소 누르고 들어갔어요. 블룸버그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어요.)



이게 초기화면입니다. 제가 나름, 저 대학 다니던 시절에 처음 나왔던 한자자격증을 땄던 몸인데(엣헴~), 도대체가 이놈의 중국 간자는 못알아보겠단 말이죠. 대충 통밥을 굴려봅니다. 그리고 막막 아무거나 눌러봅시다!!! 누른다고 폭발하지 않아요.

하지만 다행히 그 전에 위의 메뉴에 알아볼 수 있는 한자인 '투자자'가 눈에 들어오네요^^ 살포시 눌러봅니다.

 
현대차와 화면이 비슷해요. 아래 2018년 3월 판매량이 있습니다. 모르겠다구요? 마구 클릭해 보시라니깐요ㅎ 그러면 이렇게 3월 판매량이 뜰 겁니다.



상하이자동차는 많은 법인과 브랜드를 거느린 자동차그룹이에요. 현대차처럼 차종별로 보여주지 않고 각 법인별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죠. 맨위가 상하이폭스바겐, 그 밑이 상하이GM, 그 밑으로 줄줄이 줄줄이 입니다.

전부 간자로 써 있는데 어떻게 알았냐구요? 비결이 있죠. 번역기입니다. 저는 인터넷을 익스플로러가 아니라 크롬으로 보는데, 크롬은 외국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화면을 번역할 거냐고 묻습니다. 그거 놓쳤어도 화면 아무 데나 마우스 놓고 오른쪽 버튼 클릭하면 한국어 번역 메뉴가 보여요. 그걸로 번역하면 이렇게 보입니다ㅋㅋ




그리고 아예 처음부터 중국어가 아니라 영어로 된 홈페이지를 볼 수도 있어요. 초기화면에서 선택하면 됩니다. 영어로 말 한마디 못하지만 홈페이지에 나오는 영어는 기본적인 단어가 많아서 중학교만 졸업하면 누구나 대충 다 알 수 있으니까 걱정 마세요^^
 
 
세모이배월 기사에 판매량을 막대그래프로 그려서 넣었는데 그것도 여기에 나온 판매량을 취합해 보기 좋게 그래프로 그린 것입니다.

자, 요 정도만 들여다 봐도 왠지 글로벌 투자자가 된 듯 뿌듯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물론 더 세밀한 정보를 찾아볼 줄 알아야 하는데, 어려운 건 나중에 하고, 기초부터 맛들여가는 게 중요하겠죠.

투자자 여러분, 정보의 바다에 풍덩 빠져 헤엄쳐 봅시다. 익사 당할 일도 없어요. 인터넷도 대중화되지 않았던 1995년에, 일찌감치, 공각기동대의 쿠사나기 소령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트는 광대해(ネットは こうだいだわ)."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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