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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jinyangkim@etomato.com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더운 나라의 역설, 대형 냉장고가 필요없다?!

호치민 전자매장 탐방기

2018-05-08 17:34

조회수 :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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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도착 첫날, 일정을 마친 후 번화가에 있는 대형 전자제품 매장 Nguyen Kim에 들러봤습니다. 
우리나라의 하이마트 같은 곳입니다. 

1층은 스마트폰 매장입니다.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위상에 걸맞게 삼성전자의 매대가 매장 중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출시된 갤럭시S9을 전면에 내세웠네요.


사진/김진양기자
삼성전자의 전시 매대가 매장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김진양기자

바로 옆에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인 중국의 오포가 있습니다. 
오포는 20%대의 시장점유율을 점하고 있는데요, 
반중 감정이 높아 중국 제품 소비가 드문 베트남에서는 고무적인 성과입니다. 
최근에는 베트남의 지드래곤이라 불리는 선뚱 엠티피(S?n Tùng MTP)를 모델로 기용해 젊은층에 구애를 하고 있습니다. 



오포는 베트남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로 기용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진/김진양기자

2층은 TV 매장입니다. 2층에 들어서자마자 소니의 OLED TV 브라비아가 보입니다. 
베트남에서 소니 TV의 인지도는 매우 높다고 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10년 넘게 왕좌를 지키고 있는 삼성도 베트남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제 1년이 겨우 넘었다고 하네요. 
소니 TV의 존재감이 미미할 때에도 소니를 찾는 고객들이 많았다 하니, 
OLED TV를 출시하며 반등을 노리는 지금은 분위기가 더 좋을 듯 합니다. 
같은 OLED TV라도 LG보단 소니를 찾는다는 매장 직원의 설명도~~


3층은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매장입니다. 
삼성, LG 등 한국 브랜드는 물론 파나소닉, 히타치 등 일본 브랜드와 베트남 현지 브랜드 제품이 눈에 띕니다. 


그 중에서도 의아했던건, 냉장고 입니다. 
한국에서 대세로 떠오른 상냉장 하냉동 4도어는 고사하고 양문형 냉장고도 한쪽 구석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양문형 냉장고는 아직 인기가 없습니다. 사진/김진양기자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2000년도 이전 한창 사용하던 상냉동 하냉장 방식의 냉장고였습니다. 


베트남의 대세 냉장고는 상냉동 하냉장 형태입니다. 사진/김진양기자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단순히 소득 수준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문화적인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답은 날씨에 있었습니다. 
더운 나라라 냉장고가 많이 필요할 것 같지만 실상은 반대라고 하네요. 
음식 보관이 쉽지 않아 식재료를 바로바로 소비했던 습관이 남은 결과라고요.

삼성전자 베트남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요,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은 대체로 고기, 생선, 물, 음료 등인데.
고기의 경우 냉장 보관을 하지않고 바로바로 소진한다고 합니다. 
시중에서도 냉장도 아닌 상온의 고기를 주로 판매하고요.
(여담이지만, 그래서 고기는 참 맛있다고 합니다. 도축 후 온도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네요)
우리에겐 시원함이 생명인 맥주도 미지근하게 먹는 습관이 있어 굳이 냉장고의 필요성이 적다고 합니다. 
김치 같은 저장식품을 먹지도 않고요.
이들에게는 500리터의 냉장고도 과하다고 하네요.

900리터 대용량 냉장고를 가득 채우고도 공간이 없다며 울상지었던 지난날을 반성해봅니다.......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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