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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대만은 보랏빛 타이항공이지

(외항사 이용기 1편)

2018-05-09 18:38

조회수 :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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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갈 때, 가장 고민하는 건 무엇인가요?
 
저는 긴 거리를 여행할 때는 항공사를 최우선 순위로 고려합니다. 어떤 항공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항공요금은 물론 서비스의 질이 확 달라지기 때문이죠.
 
3시간 이내의 거리라면 대형항공사이든 저비용항공사이든 간에 표 값, 탑승 시간 순서로 봅니다. (최근 저비용항공사들이 무료 수하물을 없애는 경우가 많아서 그 비용까지 같이 보기도 합니다만)
 
어떤 분들은 마일리지 혹은 서비스 만족도를 이유로 꼭 국적기만 이용하겠다는 분이 많으신데요. 저는 굳이 국적기가 아니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앞으로 차근차근 설명할게요.
 
 
 
오늘은 이번 황금연휴에 이용했던 타이항공에 대한 정보를 짧게 드리려고 합니다. 대만인데 태국 국적기인 타이항공? 의아하실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제가 탄 비행기는 타이페이를 경유해 태국 방콕이 최종 목적지였습니다. 2년 전 대만을 처음 갔을 때도 분명! 타이항공을 탔었는데, 그땐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더라고요. 이번에 이용할 때 유심히 보니, 대만에서 30분간 대기하는 걸 알게 됐습니다. 태국으로 향하는 승객들은 잠시 하기했다가 30분 후 다시 탑승하라고 안내 방송이 나오더라고요.
 
 
좌석은 3-3 배열, 기내는 타이항공의 심볼 색상인 보랏빛이었습니다. 잿빛의 칙칙한 기내만 보다가 보라보라한 광경을 보니, 상큼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여객승무원들 역시 보랏빛 옷을 입었고요, 일부 직원들은 태국 전통 의상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하기할 때 보니, 퍼스트클래스 좌석에는 '오키드(orchid)' 꽃을 한 송이씩 뒀더라고요. 기내라는 작은 공간에서 유니폼과 꽃 등을 이용해 자신들의 문화를 표현하려고 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주 타게 되는 한국, 일본 항공기들은 주로 기내식을 통해서 국적을 확인할 수 있죠. ㅎㅎㅎ
 
그럼 비행의 꽃 기내식을 살펴볼까용? 빵보다 쌀을 좋아하는, 밥순이인 저한테는 딱이었습니다. 비행기 타기 전, 피피카드를 이용해 라운지에서 든든히 배를 채우고 갔지만 또 먹게 되는 불편한 진실....;;;;;;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치킨 or 피쉬 라고 물어보시네요. (처음 타이항공을 탔을 땐, 발음을 못 알아들어서 당황...ㅠㅠ) 크림 커리에 콩, 볶음고추장도 줍니다. 찰진 쌀밥이 아니라서 그런지, 고추장보단 커리에 비벼 먹으니 더 맛있더라고요.
 
비행기에 타면, 바로 뜨거운 물수건을 주는 서비스는 사라진 거 같습니다. 처음엔 객실승무원들이 일일이 뜨거운 물수건을 주고, 나중에 수거하는 게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없어지니까 또 서운하네요 ㅎㅎㅎ(작년 추석에 이용했던 싱가포르항공은 뜨거운 물수건을 줬습니당!)
 
경유 아닌 경유(?) 비행기인 타이항공 대만행 티켓은 국적항공사보다 5~10만원 이상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적립도 가능하니, 탑승 수속할 때 잊지 마시고요.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제때 출발을 해본 적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제가 탔을 땐, 그랬어요. 2년 전엔 대만의 기상 악화로 출발이 2시간 반 정도 지연됐고요. 안내 문자는 따로 안 왔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늦을까봐 인천까지 택시타고 갔는데....ㅠㅠ
 
이번에는 준비 작업이 늦어져서 30분 늦게 출발했습니다. 다음에도 착한가격의 표를 발견하게 된다면, 저는 재구매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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