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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곤

GM이여, 부디 신뢰회복에 성공하길

2018-05-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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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GM 사태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정부와 GM은 한국GM의 정상화를 위해 71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투입하고, 이른바 ‘먹튀’ 방지를 위해 GM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를 한국에 설치하기로 했다. 또 향후 10년간 1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비토권을 회복하는 한편 주주감사권 등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기에 GM은 한국에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를 한국에 설치,  지역본부는 이 지역 생산기획과 지역전략을 총괄하고 본사의 물량배정 등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연구개발과 디자인센터의 역량을 높여 핵심부품과 기술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양새는 매우 좋지만 이 지역 본부가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는 미지수다. GM의 아태지역 주요국의 평균 시장점유율은 한국을 빼면 1%를 간신히 넘는 수준이다.  또 아태지역본부에는 중국이 빠져 있는 상태로, GM이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나머지 사업장들의 물량과 투자를 줄이고 있는 상태다.  앞서 싱가포르에 있던 아태지역본부도 기능이 축소되면서 소멸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GM이 한국에서 신뢰 회복을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구상했고, 이에 따른 결과물에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업계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한 편이다.
이러한 반응을 불식시킬 수 있는 것은 앞으로 GM의 행보다. 국가의 자금이 투입된만큼 정부도 GM의 노력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길 바란다.
=한국GM 경영정상화 기자간담회가 예정된 14일 오전 인천 한국GM 부평공장에서 한국GM 인천지부 비정규직 노동자가 회견장 내에 기습시위를 벌여 간담회가 취소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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