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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kjb517@etomato.com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말하지 않는게 좋을 듯 합니다”

2018-05-21 18:22

조회수 :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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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은 할까. 우선 확인할 수는 있는 방법은 단 하나다. 본인이 입을 열면 된다. 하지만 어떤 누가 이런 사안에 입을 열까.
오후 영화 쪽 관계자를 만나 점심 재탕(^^;;;;…..회사에 먹고 만나서 또 먹고)을 하고 커피숍에서 업계 동향과 준비 중인 영화에 대한 여러 정보를 들었다. 헤어진 뒤 잠시 후, 누군가 유리창을 두드린다. 카페 창가 쪽에서 앉아 있던 날 본 것이다. 연예계에서 꽤 오랫동안 몸 담고 있는 관계자다.
우연한 만남이었다. 의례적인 인사치레와 그동안 지내온 일 등을 주고 받았다. 잠시 후 그가 사진 하나를 보여줬다. 휴대폰에서 검색을 해서 보여 준 사진이다. 한 성인동영상 사이트에 나온 사진이다. 무명에 가까운 인물이지만 분명히 나도 낯이 익은 사람이었다. 연예인 A씨였다.  비밀 유지를 위해 자세한 신상에 대한 부분은 적지 않겠다. 포르노적인 자태의 사진이었다. 사실 대수롭지 않게 봤다. 그저 일부 성인사이트에서 돌고 있는 합성 사진 정도로 봤으니.
 
하지만 이 사진이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스튜디오 비밀 촬영회에서 유출된 것이라고. 자신도 아는 지인이 알려줘서 봤단다. 이 관계자는 A씨와 약간(?)의 친분이 있다. A씨에게 알려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라고.
사실 고민이 되는 지점은 많다. 기자로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이 촬영회는 몇 년 전부터 정보를 알고 있었다. 실제로 잠입해 취재를 해볼 생각도 했다. 사심 없는 잠입 취재로. 하지만 그것도 문제가 될 듯해 포기했다. 일부 단역급 여성 연예인들이 모델로 참여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생계 곤란과 비밀 유지가 보장돼 가끔씩 이런 촬영회에 모습을 드러낸다고.
우선 고민을 했다. 그리고 ‘알려주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 사진이 합성인지 아닌지 진위 여부도 알 수가 없다. 만약진짜일 경우 어떤스튜디오에서 어떤 경로로 유출된 것인지도 모른다. 그것을 확인하는 방법은 본인에게 물어보고 경위를 알아보는 것 뿐이다. A씨가 계약에 속아 사기를 당해 촬영을 한 것인지 아니면 자발적으로 경제적인 이유로 촬영을 한 것인지도 모른다.
잠시 알아본 바로는 소속사도 없이 홀로 간간히 활동을 하고 있는 것 정도로만 파악을 했다. 장기적으로 취재를 해봐야 하나.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고민이 되긴 한다. 현행법상 문제가 되는 것인지 아닌지도 알아봐야 하고. 행위 자체에 대한 수요(촬영자)와 공급(스튜디오와 모델)의 불법적인 부분이 있는 것일까.
어찌됐든 이놈의 연예계, 하나가 터지면 우후죽순 밀고 나온다.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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