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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이사장 "소상공인 키우는 '강소기업 허브' 만들 것"

2018-05-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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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성수동에 소셜벤처 허브가 있다면 구로동에는 소상공인을 강소기업으로 만들어주는 강소기업 허브를 만들려 한다. 초기 소상공인과 소기업을 강소기업으로 키워주고, 그 다음에 중견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이윤재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이사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공공·민간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원사업들과는 차별화한 소상공인 인큐베이팅을 통해 성장사다리 역할을 하는 '점프업허브(Jump-Up HUB)'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목표 아래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은 소상공인 인큐베이팅 공간을 조성해 올해 하반기 내 약 40개 업체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이윤재 이사장은 "중소상공인이나 예비창업자들을 도와주는 유관단체들은 이미 많이 있다. 저희 재단은 스타트업보다는 스케일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창업을 하고 보통 3~5년 지나면 경영애로를 겪는다. 그런 소상공인들을 차별화해서 도와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깨 소상공인들도 일자리 많이 창출하고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려 한다는 목표다.
 
이윤재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신임 이사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취임 후 포부와 함께 하반기부터 진행할 '점프업허브'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중소상공인희망재단
 
재단은 특히 온라인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역량을 우선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온라인 기반의 소상공인이 많은데 이들은 모바일 마케팅에 굉장히 목말라 있다"며 "자영업을 하면 경쟁력이 없고 취약하다고 생각하는데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면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국내 창업기업의 절반 이상은 창업 후 3년 전후로 소위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지 못해 폐업을 하고 있으며, 5년 이내에 70%가 2차 데스밸리를 넘지 못하고 있다. 2차 데스밸리에 봉착한 소상공인들을 집중 지원해 중소기업으로 점프업 할 수 있는 성장사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게 재단의 포부다.
 
이같은 목표 아래 재단은 맞춤형 지원공간 '점프업허브'를 구축할 예정이다. 재단은 이 사업을 위해 지난 3월 서울 구로구청 맞은 편에 위치한 연면적 약 1800평 규모의 건물을 매입했다. 이곳에서 판매상품 및 매출실적을 보유한 성장가능성 높은 창업 5년 이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반기부터 마케팅, 네트워킹, 교육, 홍보 등 소상공인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인큐베이팅 사업과 관련, 조용재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사무총장은 "금액을 지원해준다는 건 아니고 경쟁력을 강화할 여러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업체를 선발할지는 소위원회가 구성돼 현재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일반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해 점프업허브 입주 기업 외에도 지원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은 중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4년 2월에 설립된 순수 민간 공익 재단법인으로,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점프업 시키기 위한 온라인마케팅 및 경영활성화 교육, 컨설팅, 소상공인 O2O 플랫폼 입점지원 등의 사업을 수행 중이다. 출범 당시 100억원을 비롯해 지난해 400억원 등 네이버에서 총 500억원을 출연했다. 이윤재 신임 이사장은 김기문, 최승재, 남중수 전 이사장에 이어 4대 이사장으로 지난 3월 선임됐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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