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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들어오면 쳐들어간다…중국시장에 K뷰티 귀환

4월 대중 화장품 수출 122% 증가…세계 성장률 2배 수준

2018-05-2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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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요우커 귀환은 느려도 중국 시장 내 K뷰티 저력은 커지고 있다.
 
23일 관세청 등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 대한 화장품류 수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금액기준 올 들어 2월(-14.7%)만 제외하고 모든 달이 전년 동월 대비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지난달에는 성장률이 107.2%를 찍었다. 바로 전달 39.0%에서 성장 가속도가 붙은 게 확연하다. 수출에 부정적인 원화 강세 상황에서 이같은 실적은 더욱 고무적이다. 중량으로 보면 지난달 수출 성장률은 122.3%로 더욱 깎아지른 곡선을 보였다.
 
지난달 미국 등지에선 수출이 마이너스로 부진해 중국 기여도가 한층 돋보였다. 중국은 전세계 화장품 수출 증가율 68.8%도 크게 넘어서 전체 수출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사드 이슈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화장품 업계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아직 국내 면세점향 매출 회복이 더딘 속에 수출을 통한 해외 매출이 큰 힘이 된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설화수. 사진/아모레퍼시픽
 
국내 화장품 1위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6.5% 감소했다. 그나마 실적을 지탱한 게 수출이었다. 국내 사업 매출은 15% 감소했지만 해외 사업 매출이 5% 증가했다. 국내 사업 매출이 전체 3분의 2 수준을 차지해 타격이 컸지만 수출을 발판으로 회복되는 흐름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반등세는 보이는데 비중이 큰 관광고객향 매출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 실적 개선은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확신이 설 것 같다”면서 “수출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중관계 개선이 공식화됐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중국 인바운드 회복세가 보이지 않아 업계 조바심을 키운다. 지난달 중국 인바운드는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한 36만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23만명에 불과한 기저효과 덕분이지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보기엔 이르다는 시각이 있다. 3월에 비해서는 오히려 4만명 정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따이공, 웨이상 등을 통한 대체 수입 경로가 커졌기 때문에 전과 같은 관광객향 매출을 기대하기는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중국 내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고 있고 현지 전자상거래업체가 자체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하며 온·오프 시너지를 키우는 최근 경향도 국내 인바운드 측면에선 부정적이다. 따라서 업계가 수출 확대 전략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추후에도 인바운드 회복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수출이 지속 늘어나는 부분은 업계가 기댈 수 있는 긍정 요소”라고 말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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