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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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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럭키·금성이 LG가 되기까지

고 구본무 회장 작품…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신의 한 수'

2018-05-23 18:22

조회수 : 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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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LG"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글만봐도 음성지원이 되는 이 CM송! (설마 이거 알면 옛날 사람..인가...ㅠㅠㅠ)
지금은 LG 디오스 광파오븐 등 일부 가전제품에 안내 멜로디로도 사용되는데요, 
럭키, 골드스타로만 불렸던 LG가 지금의 사명으로 개명한 후 대중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제작한 노래입니다. 

당시 동네 꼬마...는 아니고 초딩..정도였던 저 역시 많이 흥얼거렸던 기억이 있네요..

각설하고, 
오늘날의 LG를 만든 주역이 있으니, 
지난 일요일 별세한 고 구본무 LG 회장입니다. 
 
지난 1995년 LG의 3대 회장으로 취임한 고 구본무 회장. 사진/LG

구 회장은 서른이 되던 해인 1975년 럭키의 심사과 과장으로 입사했습니다. 
이후 20년동안 영업, 심사, 수출 기획 업무 등을 거치며 차근히 실무 경영을 쌓았는데요, 
50세가 된 1995년 구자경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LG의 3대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럭키에서 LG로의 변신은 그가 회장으로 취임하던 해 1월에 이뤄졌습니다. 

물론 변경 작업은 훨씬 이전부터 시작됐죠. 
1988년 구자경 명예회장의 '21세기를 향한 경영구상'을 발표가 출발점입니다. 

CI 변경 계획이 알려지고 난 후 대내외 반대도 매우 심했습니다. 
럭키, 금성, 골드스타로 이미 많이 알려져 있었는데 '굳이' 바꿀 필요가 있냐는 것이 주된 이유입니다. 
 
LG 그룹의 로고 변천사. 사진/LG 홈페이지 캡쳐

하지만, 당시 부회장이었던 구본무 회장은 여러 반발에도 강행을 합니다.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CI 변경이 필수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입니다. 

1993년 임직원과 국내외 고객 3700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LG라는 이름으로 낙점됐죠. 
당시 LG는 그룹 야구단 'LG 트윈스'에서 먼저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이 역시 구 회장의 의견이 상당부분 반영됐던 것이라 하네요. 

LG를 대표하는 심벌마크 '미래의 얼굴'도 구 회장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여러 후보 안들 중에에서 글로벌, 미래, 젊음, 인간, 기술 등의 의미를 포용하고
경영 이념인 고객으을 위한 가치창조, 인간존중의 경영을 형상화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CI 변경은 '신의 한 수' 였습니다. 
LG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구축하고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지는데 큰 역할을 한 거죠. 
 
지난 20여년간 오늘의 LG를 일군 구본무 회장님, 
이젠 편히 쉬세요...명복을 빕니다.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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